암일반

흔한데 방치하면 암 되는… 식도염 '이렇게' 관리해야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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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이 악화한 바렛식도는 식도암 등의 위험을 높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역류성식도염이란 위산, 음식물 역류로 인해 식도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발생한 것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흔한 질환이고, 약물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역류성식도염을 방치하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해지면 여러 합병증 생겨
역류성식도염이 심한 상태가 지속되면 여러 합병증이 생긴다. 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드물게 식도 협착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바렛식도다. 식도 하부의 편평 상피가 지속적인 위산 노출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위 점막 세포로 변하는 바렛식도는 식도암, 위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바렛식도는 식도암의 전단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바렛식도에서는 특히 식도 선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바렛식도로 진단되면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 및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입 냄새, 흉통 유발해
역류성식도염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입 냄새=위 안에 있던 내용물이 역류하면서 냄새가 입으로 올라와 입 냄새를 유발한다. 쓴 물이 입으로 역류하는 느낌이 자주 들면 입 냄새 날 확률이 크다. 평소 이를 깨끗이 닦고 치과 치료도 마쳤는데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기침=위산이 상부식도나 인후두까지 역류하면 기침을 유발하는 수용체가 자극된다. 위산이 역류하면서 후두에 만성적 염증을 일으키면서 기침을 유발할 수도 있다.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기침이 나오고 목에 이물감이 생긴다. 천식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흉통과 숨참=역류성식도염에 의해서도 가슴 쓰림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슴 한가운데 뼈인 흉골에 타는 듯한 증상이 있을 때는 과식했거나 야식을 먹지 않았는지 돌이켜 보고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숨이 찬 증상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비만한 경우가 많아 횡경막이 잘 눌리기 때문이다. 운동을 할 때 숨이 찬 증상과 함께 흉통이 악화되면 심장질환을, 호흡이 거칠고 기침과 가래가 있다면 폐질환을 먼저 의심한다. 흉통도 없고 심전도 검사에도 이상이 없으면 역류성식도염일 수 있다.

◇야식과 과식 피해야
역류성식도염의 주요 원인은 야식이나 과식 후 바로 눕는 습관,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커피, 초콜릿 등을 즐기는 일이다. 환자 대부분은 역류성식도염을 악화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기에, 당뇨나 고혈압처럼 치료와 함께 반드시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커피, 콜라, 토마토 주스, 초콜릿 등 위산 분비를 자극하거나 하부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음식들은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위 속에 오래 남아 있어 역류할 기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 상체 부위를 15도 정도로 약간 높게 하거나 왼쪽으로 눕는 자세가 좋다. 꽉 끼는 옷 대신 넉넉하고 편한 옷을 입고 식후 세시간 동안은 눕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