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벌써 땀 난다고? 땀 냄새 줄이는법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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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냄새를 줄이려면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더운 여름이 코앞이다. 벌써부터 유독 더위를 호소하며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있다. 땀 냄새 해결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냄새의 원인

사람은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이라는 두 가지의 땀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흘리는 대부분 땀은 에크린샘에서 나온다. 에크린샘은 교감신경계의 신호를 받아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전신에 분포해 있다. 여기서 나오는 땀은 99%가 물, 1%가 노폐물이다. 세균, 박테리아가 번식해 냄새가 나는 경우가 아니면 무색무취의 땀이 난다. 한편,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지방이 많이 함유돼 냄새가 난다. 아포크린샘은 사람의 머리 일부, 겨드랑이, 사타구니 부분에 분포된 땀샘이다.

◇질환 신호일 수도

심한 땀 냄새가 액취증의 신호일 수 있다. 액취증은 아포크린샘에서 땀이 과다 분비돼 연화된 피부의 각질층에 세균 또는 진균이 작용하여 발생한다. ▲흰 옷을 입었을 때 겨드랑이 부위가 변색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암내가 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겨드랑이에 유독 땀이 많이 난다 ▲평소 귀지가 건조하지 않고 축축하고 끈적하다 ▲가족 중 액취증 환자가 있다면 액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부 표면 분비물을 제거하고 세균 생성을 막고 냄새를 일으키는 물질을 흡착하는 방식으로 치료된다. 보톡스를 주사해 교감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치료도 있다.


◇냄새 줄이려면

항균 기능이 있는 비누로 겨드랑이 등 악취가 나는 부위를 씻거나 약국에서 0.3% 농도의 포르말린 희석액을 구입해서 바르면 된다. 샤워 후, 땀띠 파우더나 데오도란트를 뿌려도 도움된다. 이때,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식습관 교정을

육류, 계란, 버터 등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는 가스를 내뿜으며 대사활동을 하는데 이 냄새는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달라진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은 땀샘 분비를 촉진하고 체취를 강하게 만든다. 대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산화 방지를 돕는 채소,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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