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나이 많은 산모, '이 검사' 필수일까?

신은진 기자 | 도움말=차의과대학 산부인과 이학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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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PGT-A​를 할 필요는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도 늦게 낳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부모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난임·유산 가능성은 커진다. 그 때문에 시험관 시술을 하는 고령 산모들 사이에서 '착상 전 유전 검사(PGT-A)'가 필수 과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착상 전 유전 검사는 정말 고령 산모 임신을 위한 필수 과정인지 살펴보자.

◇정상 배아 선별하는 PGT-A
PGT-A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착상 전 유전 검사는 배아 염색체에 수적 이상이 있는지 검사해, 정상 배아만을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PGT-A를 하면 임신·출산 성공률이 크게 상승한다. 임신했을 때 출산까지 이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로 PGT-A는 유산율이 높은 고령환자가 주요 시술대상이다.

유산율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다. 유산율 혹은 생존율을 비교해보면, 42~44세 여성이 정상적인 아이를 분만할 가능성은 20%에 불과하다. 20대 초반의 정상 분만 확률이 80% 이상인 것과 대조적이다.

◇40세 이상 환자에서 효과 최대… '필수 코스'는 아냐
PGT-A는 정상 분만 확률을 높여주기에 고령 산모에게 유용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의학적 고령 산모 기준인 35세가 넘었다고, 무작정 PGT-A를 시행하진 않는다. PGT-A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고, 40세 이상의 고령 산모에게 사용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40세 이상에서의 시험관 아기 결과를 보면, PGT-A를 시도했을 때 임신율은 58% 이상이나, 안 하면 26% 수준이다. 유산율의 차이는 더욱 크다. PGT-A를 시행하지 않으면 유산율이 45%이나, 시행하면 15% 수준으로 감소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40세 이하라도 습관성 유산 경험이나 반복적 착상 실패가 경험이 있다면 PGT-A의 효과가 좋다. 그 외에도 개인의 건강상태나 환경 등에 따라 PGT-A 시행이 임신과 정상 출산에 도움을 준다.

한편, 국내 출산 여성 연령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23년 1분기 출산 여성 연령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30~34세 여성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이 76.0명으로 가장 많다. 35∼39세 여성 출산율이 48.4명으로 그다음이다. 30세 미만 여성의 출산을은 40명도 채 되지 않는다. 25∼29세 출산율이 23.6명, 24세 이하 출산율도 2.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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