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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자기, 건강엔 문제 없을까?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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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자면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개·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약 30%에 해당하는 1500만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한 침대에서 자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건강에 문제가 되진 않을까?

반려동물과 함께 자면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7년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개와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경우 수면효율이 80% 내외에 머물렀다. 수면효율은 누워 있는 시간 중 실제 잠을 잔 시간의 비율로, 85% 이상이 정상이다. 연구팀은 반려동물로 인해 깊은 잠에서 자꾸 깨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방출된다고 말했다.


2023년 미국 링컨메모리얼대 로렌 위스니스키 교수 연구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잤을 때 수면 무호흡증 및 기타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반려견과 자지 않을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묘 주인은 자는 중 코를 골거나 다리 경련이 발생할 가능성이 반려묘와 자지 않을 때보다 높았다. 연구 저자인 로렌 위스니스키 교수는 "수면문제를 가진 사람이라면 반려동물과 잠자리를 분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수면에 큰 문제가 없다면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큰 사람은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2018년 미국국립보건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면 정신 건강이 개선됐다. 연구 저자인 서던캘리포니아대 의과대학 라지 다스굽타 박사는 "반려동물은 껴안고 싶은 큰 베개, 큰 담요와 비슷한 효과를 준다"며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있는 사람들은 반려견과 함께 자면 수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