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발생 30일 안에 치명적인 ‘이 병’ 위험까지 높아진다

신소영 기자

▲ 대상포진 발생 후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상포진 발생 후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훈부 서뉴욕 헬스케어 시스템 감염내과 카나파티 파라메스와란 교수 연구팀은 대상포진과 심근경색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18세 이상 216여만 명의 보훈부 자료를 분석했다. 이 중 7만1912명(평균연령 71.3세)은 대상포진 병력이 있었고, 나머지 209만 명(평균연령 69세)은 비교를 위해 선정된 대상포진 병력이 없는 대조군이었다.

연구 결과, 대상포진 그룹은 대상포진 감염 후 30일 이내에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대조군보다 35% 높았다. 대상포진 그룹에서는 감염 후 30일 안에 244명(0.34%)이 심근경색을 겪었고, 대조군에서는 같은 기간에 5782명(0.28%)이 심근경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상포진 감염 후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남성이 40% 더 높았다.

한편, 과거에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싱그릭스(Shingrix)를 최소한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은 대상포진이 발생했어도 발생 후 심근경색 위험이 18% 낮았다. 하지만 다른 대상포진 예방 백신인 조스타(Zostavax)을 맞은 사람은 대상포진 감염 후 심근경색 위험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2~4주간 물집과 발진이 몸의 한쪽에 줄무늬 모양으로 나타나며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재발이 쉬운 대상포진은 예방이 최선으로, 대한감염학회는 만성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은 50세 이상부터, 일반 성인은 60세 이상부터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상포진 감염 후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울혈성 심부전(심장이 신체 조직이나 기관에서 필요한 혈액 및 산소를 공급할 수 없는 상태)과 혈관질환, 면역억제 관련 질환 병력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픈 포럼 감염 질환(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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