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병원소식
해외 유명 앵커, 난소암 치료 위해 한국행… 일산차병원서 암 케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3/04/19 09:13
[헬스 특진실]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항암 부작용 완화 '면역·한방 치료' 만족감 커
상태 호전… 암케어 프로그램 지속해 받을 것"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해외까지 소문
◇암 20% 이상 줄고, 복통 완화로 진통제 끊어
아타나씨는 지난 2021년 9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캄보디아에서 4차 항암치료 진행 후 같은 해 12월 자궁 전체와 부속기,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완벽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고 복막에 전이가 발생했다. 더 이상 수술은 못하고 항암치료만 가능한 상황이 된 것. 고심 끝에 한국을 찾은 아타나씨는 항암치료뿐 아니라 그에 대한 부작용 관리를 통합적으로 진행하는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일산차병원에 지난 3월 2~8일, 23~29일 총 두 번 입원해 항암치료와 더불어 항암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면역치료, 한방치료, 온콜로지에스테틱 등을 받았다. 면역치료에는 미슬토, 싸이모신알파 주사가 주로 쓰이는데, 이들 성분은 체내에서 암세포에 대항하는 NK세포, T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도를 높인다. 한방치료로는 체력 강화를 위해 보중익기탕, 건칠(옻나무 수액이 건조된 덩어리) 등이 쓰이고 침치료나 뜸치료 등이 시행된다. 온콜로지에스테틱은 암에 대한 이해가 있는 온콜로지 에스테티션에 의해 시행되는 암 환자 특화 아로마 마사지다. 체내 순환을 촉진해 부기, 통증, 피로 등을 줄인다.
아타나씨는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에서의 항암치료 등을 통해 암 크기가 20% 이상 줄었다. 또한 한방치료를 받아 항암치료 중 체력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다. 전 센터장은 "아타나씨는 복통을 제일 힘들어했는데, 현재는 통증이 사라져 진통제를 끊은 상태"라며 "항암 과정 중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을 의료진에게 세밀하게 관리받았던 점에 가장 만족했다"고 말했다. 아타나씨는 "캄보디아의 많은 암 환자 중 집중 치료와 케어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에서 진료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는 2022년 7월 진료를 시작, 개소 4개월 만에 진료 1000례를 달성했다. 환자 만족도도 100%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다만, 암통합진료센터 역시 핵심은 항암치료다. 전성하 센터장은 "우리 센터에서도 기본 항암치료를 가장 중시한다"며 "이와 함꼐 항암치료 중간에 발생하는 치료의 공백을 메우는 환자 관리가 이뤄지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암병원들은 2~4주에 한 번 환자에게 항암치료만 시행할 뿐, 그 사이 환자를 따로 돌보는 시스템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는 항암치료 과정 중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함께 케어한다. 전성하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단발성 치료가 아닌, 진단부터 완치 순간까지 추적 관찰하며 최선의 치료와 케어로 환자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환자와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항암치료로 인해 겪는 부작용, 체력 저하 등을 꼼꼼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한의학, 기능의학, 보완의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한방내과 이지영 교수는 "암 환자 대상 한방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한약을 쓸 때도 환자 부작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환자의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각종 힐링 문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환자들은 원예 클래스, 팝아트, 캘리그라피, 향공예, 필라테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4월부터는 병원 옥상 힐링정원에서 힐링 족욕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일산차병원은 해외 환자 방문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 사는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부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