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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5년간 3시간 이상 잔 적 없어”… 쪽잠 건강에 얼마나 해롭나?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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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BTS 멤버 슈가는 바쁜 생활로 3시간 이상 못 자고, 쪽잠이 습관화됐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몸의 생체 시계를 깨뜨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 30)가 바쁜 아이돌 생활로 쪽잠이 습관화됐다고 털어놨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는 BTS 멤버 슈가와 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개그맨 유재석, 지석진,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취침 시간을 묻는 질문에 지민은 “빠르면 새벽 3~4시다”라고 했고, 슈가는 “저도 그렇다…. 어릴 적부터 아이돌 스케줄을 살면서 쪽잠 자는 게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6년 동안 3시간 이상 쭉 자본 적이 없다. 그런데 루틴이 되다 보니 피곤하지 않다”고 고백했다. 바쁜 현대인들은 슈가처럼 밤에 충분한 잠을 못 자고 쪽잠을 자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러한 수면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밤에 세 네 시간만 자는 등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않으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충분한 잠은 기본적인 피로 해소 기능뿐만 아니라 뇌를 회복시키는 기능도 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뇌는 깊은 잠을 잘 때 면역세포가 활성화돼서 염증·산화·독성 물질 등을 제거해 육체 회복과 뇌 회복을 일으킨다”며 “이런 면에서 장기적으로 밤에 충분히 잠을 자지 않고, 생체 시계가 켜졌을 때 쪽잠을 자면 총 4단계의 수면 상태 중 2단계를 넘지 못해, 몸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몸의 생체 시계가 깨지면 ▲신체 불균형 ▲심장 두근거림 ▲위장장애 ▲소화장애 ▲집중력 저하 ▲감정조절 능력 저하 ▲당뇨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권장하는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다. 잠은 1~2단계의 얕은 잠과 3~4단계의 깊은 잠으로 구성되는데, 총 4단계의 수면 주기 사이클이 4~6번  반복되면 6~8시간을 자게 된다. 이 연속적인 사이클이 돌아가야 육체와 뇌가 회복되고 기억력이 오래 유지된다.

그렇다고 쪽잠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의 피로 회복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충분한 낮잠을 잤을 때 몸의 기능도 회복되고, 정신도 맑아져 창의력과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다만, 장기적으로 밤에 잠을 못 자고 쪽잠을 자는 습관은 건강을 위한다면 피해야 한다. 신원철 교수는 “피곤할 때 무조건 자기보다는, 자신의 생체리듬에 맞춰서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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