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피크닉에 싸간 ‘김밥’ 먹고, ‘식중독’ 걸리지 않으려면?

이해림 기자

▲ 피크닉에 가져간 김밥은 2시간 이내로 먹는 게 식중독 예방에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국에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시작했다. 4월은 낮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계절이라 봄 날씨를 즐기러 피크닉을 가는 사람이 많다. 김밥을 싸 갈 계획이라면 식중독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살모넬라균 같은 식중독균은 기온이 높아질수록 극성이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하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식중독 건수가 5.3%, 환자 수는 6.2% 증가한다.

나들이갈 때 자주 싸 가는 김밥은 특히 식중독 위험이 크다. 여러 식재료가 섞인 음식이다 보니, 재료 중 균에 오염된 것이 하나만 있어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서다. 김밥 속 지단을 만들 데 쓰는 달걀이 대표적이다. 달걀 표면엔 닭의 분변에서 온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묻어있을 수 있다. 달걀 껍데기를 깬 후엔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씻은 후, 요리를 이어가야 한다. 달걀 껍데기를 만졌던 손으로 다른 조리기구나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한다. 덜 익은 달걀을 먹으면 균에 감염될 수 있으니, 달걀 지단은 반드시 중심부까지 확실히 익힌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약해 60℃에서 20분, 70℃에서 3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이외에도 칼, 도마, 김밥 마는 발 등 조리도구는 흐르는 물에 세척한 후에 사용하는 게 좋다. 음식이 뜨거우면 식중독균이 잘 번식하니, 김밥을 싸기 전 밥과 재료를 충분히 식혀줘야 한다. 설사, 복통 등 장염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중독균을 보유한 상태일 수 있다. 혹시 모를 감염 전파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김밥을 직접 싸지 않는 게 좋다. 
김밥 등 준비한 음식물은 조리 후 2시간 이내로 먹어야 한다. 장시간 보관할 수밖에 없을 때는 반드시 차고 서늘한 곳에 둬야 식중독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미생물 성장예측모델을 이용한 결과, 김밥을 차 트렁크(36℃)에 보관하면 불과 2시간 만에 황색포도상구균이 1만마리에 도달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가 있다. 음식은 맨손으로 집어먹지 말고, 가급적이면 기온이 올라는 낮 12시 이전에 야외 식사를 마친다.

음식을 먹은 후 12~72시간 내로 ▲설사 ▲발열 ▲복통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일 수 있으니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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