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일반
대장암 환자는 체중 줄여라? 수치 연구해보니…
김서희 기자
입력 2023/03/31 10:33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안중배, 김한상 교수와 연대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세브란스병원 서동진 인턴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치료 받은 4056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 후 1년차, 3년차, 6년차의 비만도(BMI)와 근육량의 변화가 암 환자의 예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진단 시점과 진단 후 1년차, 3년차, 6년차 총 네 차례 비만도와 근육량을 측정했으며 두 지표를 함께 고려해 감소·유지·증가 군으로 나눈 후 총 9개 군의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비만도는 환자의 BMI 수치를, 근육량은 복부CT 상 세 번째 요추 부근의 근육 부피를 활용해 측정했다.
분석 결과, 비만도와 근육량이 일정하게 유지된 군(생존 상대 위험도 1)을 기준으로 분석값을 확인한 결과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증가한 군에서 상대적 사망위험이 32%(생존 상대 위험도: 0.6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도와 근육량이 모두 감소한 군은 기준값과 비교해 상대적 사망위험이 73%(생존 상대 위험도 1.73) 높았다.
특히, 근육량은 증가하고 비만도는 감소한 군에서도 기준값과 비교해 상대적 사망위험은 43%(생존 상대 위험도 1.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육량은 감소하고 비만도가 높아진 군에서도 상대적 사망위험이 9%(생존 상대 위험도 1.09) 높았다. 진단 후 3년차, 6년차의 비만도와 근육량의 변화추세 또한 진단 후 1년차의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안중배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경우 체중이 감소하는 것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 기대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항암 치료뿐만 아니라 운동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암 환자들의 기대 수명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에 최근 게재됐다.
✔ 외롭고 힘드시죠?
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
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