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헬스장 북적북적… ‘공복 유산소’ 무조건 좋을까?

신소영 기자

▲ 공복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을 더 빠르게 연소시켜 단기간의 다이어트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하면 근 손실의 위험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근 전인 아침 6~7시부터 헬스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많은 헬스장엔 저녁 시간 못지않게 새벽부터 사람이 북적이고, 심지어 러닝머신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살 빼는 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공복 유산소를 하기 위해서다. 아침 공복 유산소는 무조건 좋은 걸까?

단기적으로 공복 유산소를 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러닝이나 수영, 자전거 등 공복 상태에서 하는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을 더 빠르게 태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운동 중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같이 연소하는데, 공복 상태에서는 체내에 탄수화물이 없어 지방이 더 빠르게 연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복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을 했을 때, 평소보다 약 20%의 지방이 더 소모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공복 운동을 한다면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공복 유산소 운동 시간이 길어지면 체내의 단백질이 에너지로 쓰이기 시작해 근 손실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근육량이 줄면, 기초대사량도 줄어 오히려 살찌기 좋은 체질로 변하기 쉽다. 공복 운동 후에는 공복감이 더 심해져 과식·폭식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문제다. 따라서 공복 유산소 운동은 ▲단기간 체지방 감량이 필요하거나 ▲내장지방 연소가 필요하거나 ▲근육량과 지방량이 모두 많은 사람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공복 운동을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당뇨병 환자다. 공복 상태에서 러닝, 등산 등의 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확률이 높다. 인슐린 대신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할 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도 분비되는데, 이 수치 역시 올라가면 인슐린의 역할을 방해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식후 30분~1시간 뒤에 운동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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