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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 느껴지면, 근육 더 잘 생길까?

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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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이 있을 때는 근육, 인대 조직이 약해진 상태라 운동을 자제하거나 운동 강도, 시간을 줄여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을 할 때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어김없이 근육통이 찾아온다. 그런데 근육통이 있을 때 운동을 계속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근육통이 있을 때 운동을 계속하면 안 된다. 가천대 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누리 교수는 “대개 운동으로 발생하는 근육통은 근육과 인대의 접합부가 손상돼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조직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운동을 자제하거나 운동 강도, 시간을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근육통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오랜만에 사용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나타난다. 보통 운동 후 24~48시간 내로 몸에 알이 배긴 것 같은 통증이 생긴다. 근육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이를 ‘지연성 근육통’이라 하는데 대개 휴식을 취하면 2~4일 내로 사라진다.

지연성 근육통이 있을 때 운동을 계속할 경우, 근육 상처가 심해지고 염증, 근 손실 위험이 커진다. 근육 손상이 누적되면 근육이 뭉치고 굳어 기능이 떨어진다. 심할 경우, 근육이 녹아 근육 속 물질인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혈액에 스며들어 장기를 망가뜨린다. 특히 신장, 심장 기능이 악화돼 소변색이 갈색으로 변하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운동을 할 때는 근육통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양, 강도를 늘려야 한다. 1주일에 10% 정도씩 늘려가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말랑하게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통 예방에 좋다. 5~10분가량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해도 신체 온도를 높이고 근육이 예열돼 근육통을 줄일 수 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난 뒤에는 최소 2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사용한 근육을 빠르게 식혀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누리 교수는 “운동을 하고난 뒤, 해당 부위에 2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염증 반응이 줄어 근육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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