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살 아니라 진짜 '부기'라면… 왜 안빠질까?
이금숙 기자
입력 2023/03/11 06:00
"이거 살 아니야, 부기야"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지만, 진짜 유독 잘 붓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병이 아니라 생활습관 혹은 체질 탓이다. 부종은 오래 서있는 등 생활습관에 의해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생리 때 여성 호르몬 변화로 체내 수분과 염분의 균형이 깨져 세포 속에 수분이 쌓이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전날 야식을 먹었거나 짜게 먹어도 아침에 부을 수 있다. 부종을 빼려면 생활 속에서 원인을 교정하면 된다. 오래 서있는 사람은 잘 때 다리에 쿠션을 받쳐두고, 밤에 야식은 먹지 말자. 평소 짜게 먹는 습관도 당장 고쳐야 한다. 평소 걷기, 조깅, 요가, 자전거, 계단오르내리기 같은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부종을 완화한다. 가벼운 스트레칭도 좋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도 부종이 전혀 좋아지지 않고 부종이 처음 생긴 부위뿐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까지 확산됐다면 병 때문일 수 있다. 복용약도 의심해봐야 한다.
◇병 때문일 때
신장이 안 좋으면 몸이 자주 부을 수 있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으로 단백질 빠져나가는 단백뇨가 발생한다. 단백질 손실이 일어나면 혈관 내 삼투압이 감소한다. 혈액 속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나 조직에 쌓여 부종이 생긴다. 신장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기능이 저하돼 수분이 축적되면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은 단백뇨로 체크를 할 수 있으며, 단백뇨가 있으면 소변에 거품이 생긴다. 신장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선 만성질환과 생활습관 관리를 해야 한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이 약해져 혈액순환이 잘 안돼 몸이 쉽게 부을 수 있다. 이때 혈액이 좌심실 내부에 쌓이면 폐로 연결된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특히 누워있을 때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진다. 양쪽 종아리와 발, 복부가 붓고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심부전 치료제가 나와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어도 붓는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서 얼굴과 손발이 부을 수 있다. 추위를 잘타고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도 같이 나타난다.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우리 몸 속 깊은 곳에 있는 혈관인 심부정맥이 혈전에 의해 막히는 심부정맥혈전증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하면 48~72시간 이내에 급성으로 한쪽 다리에 심한 부종이 생긴다. 다리가 붉거나 청색으로 변하며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밤에 잠을 자다가 쥐가 나서 잠에서 깨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정맥에 관을 집어넣어 혈전용해제를 투여,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약 때문일 때
관절염 등에 흔히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 수분과 염분 저류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일부 고혈압, 당뇨약 또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때에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이가희 과장은 “사소한 부종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부종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한쪽 다리만 붓거나, 호흡곤란,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부종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의심해 보고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했다.
부종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하면 원인을 찾기 위해 문진, 신체검사와 더불어 신기능, 갑상선 호르몬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영상검사 등을 시행한다.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에 들어가며 부종 조절을 위해 수분 섭취제한, 이뇨제 투여, 염분 제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농담처럼 하는 이야기지만, 진짜 유독 잘 붓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 병이 아니라 생활습관 혹은 체질 탓이다. 부종은 오래 서있는 등 생활습관에 의해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생리 때 여성 호르몬 변화로 체내 수분과 염분의 균형이 깨져 세포 속에 수분이 쌓이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전날 야식을 먹었거나 짜게 먹어도 아침에 부을 수 있다. 부종을 빼려면 생활 속에서 원인을 교정하면 된다. 오래 서있는 사람은 잘 때 다리에 쿠션을 받쳐두고, 밤에 야식은 먹지 말자. 평소 짜게 먹는 습관도 당장 고쳐야 한다. 평소 걷기, 조깅, 요가, 자전거, 계단오르내리기 같은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 부종을 완화한다. 가벼운 스트레칭도 좋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도 부종이 전혀 좋아지지 않고 부종이 처음 생긴 부위뿐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까지 확산됐다면 병 때문일 수 있다. 복용약도 의심해봐야 한다.
◇병 때문일 때
신장이 안 좋으면 몸이 자주 부을 수 있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으로 단백질 빠져나가는 단백뇨가 발생한다. 단백질 손실이 일어나면 혈관 내 삼투압이 감소한다. 혈액 속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나 조직에 쌓여 부종이 생긴다. 신장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기능이 저하돼 수분이 축적되면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은 단백뇨로 체크를 할 수 있으며, 단백뇨가 있으면 소변에 거품이 생긴다. 신장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선 만성질환과 생활습관 관리를 해야 한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이 약해져 혈액순환이 잘 안돼 몸이 쉽게 부을 수 있다. 이때 혈액이 좌심실 내부에 쌓이면 폐로 연결된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특히 누워있을 때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진다. 양쪽 종아리와 발, 복부가 붓고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심부전 치료제가 나와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어도 붓는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서 얼굴과 손발이 부을 수 있다. 추위를 잘타고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도 같이 나타난다.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우리 몸 속 깊은 곳에 있는 혈관인 심부정맥이 혈전에 의해 막히는 심부정맥혈전증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하면 48~72시간 이내에 급성으로 한쪽 다리에 심한 부종이 생긴다. 다리가 붉거나 청색으로 변하며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밤에 잠을 자다가 쥐가 나서 잠에서 깨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정맥에 관을 집어넣어 혈전용해제를 투여,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약 때문일 때
관절염 등에 흔히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 수분과 염분 저류로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일부 고혈압, 당뇨약 또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때에도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이가희 과장은 “사소한 부종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부종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한쪽 다리만 붓거나, 호흡곤란,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부종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의심해 보고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했다.
부종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하면 원인을 찾기 위해 문진, 신체검사와 더불어 신기능, 갑상선 호르몬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영상검사 등을 시행한다.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에 들어가며 부종 조절을 위해 수분 섭취제한, 이뇨제 투여, 염분 제한 등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