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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술의 한계… 건강에 치명적인 ‘이것’ 못 빼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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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수술은 건강이 아니라 미용을 위한 수술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가오는 봄을 맞아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운동이나 식이요법 없이 수술만으로 내장지방을 제고하고자 지방흡입술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내장지방, 실제로 지방흡입술로 제거가 가능할까?

◇내장지방, 지방흡입술로 못 없애
지방흡입술을 몸무게나 체지방률을 줄이는 치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방흡입은 운동이나 식단 조절로 체형 관리를 해도 관리가 되지 않는 부위를 정리하기 위한 수단이다. 흡입된 지방 추출물에서 순수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70% 정도로, 5000cc 이상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대용량 전신 지방흡입을 해도 무게로 환산하면 순수지방은 3500cc, 약 3.5kg 정도만이 배출된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식단을 제한해서 체중을 줄여도 보기 싫게 남아있는 부위의 지방을 정리하는 수단으로 가장 좋은 효용성을 보여준다.


◇피부 불규칙 현상 생길 수도
지방흡입술로 지방을 과도하게 제거하지 못하는 이유는 출혈량이 늘고, 체온이 떨어지기 쉬워 위험하다. 위험을 피하고자 여러 번 반복 수술을 한다고 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 미관상 문제가 동반될 수도 있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반복적인 관 삽입으로 피부가 울퉁불퉁해질 가능성이 높다. 지방흡입술의 가장 많은 합병증인 피부 불규칙 현상이다. 지방흡입이 균등하게 되지 못해 지방층 일부가 군데군데 남아서 생긴다. 지방흡입술을 받은 환자의 15%가 피부 불규칙 때문에 재수술을 결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지방흡입술을 받고 1년 정도 되면 체중이 거의 원래대로 돌아가며, 지방흡입술을 받지 않은 상대적인 다른 피하조직에 더 많이 지방이 침착되는 것으로 보고도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내장지방 제거
내장지방은 지방흡입술로 제거할 수는 없지만, 생활 습관 개선으로 금세 뺄 수 있다. 내장지방은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해 다른 곳에 저장하고도 남아 내장에 저장된 것이다. 정제 탄수화물은 끊는 게 좋다. 설탕, 액상과당 등이 있다.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들어 탄수화물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 기존 식사량의 70~80% 식단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산소를 받아들여 중성지방을 연소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30분 이상 달리는 것만으로도 내장 지방 감량에 도움이 된다. 내장지방은 복부를 손으로 잡았을 때 잘 잡히지 않는 특성이 있다. 뱃살이 말랑하게 잡힌다면 내장지방이 감량되고 피하지방이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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