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평생 독신 남성, 심부전 때 사망 확률 2배 더 높아
강수연 기자
입력 2023/02/27 22:30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진은 결혼 여부와 심부전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존 연구에 등록된 45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진은 심부전 진단을 받은 참가자의 의학 기록과 함께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생존한 기간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평생 혼자 산 남성의 경우 결혼한 남성보다 진단 후 5년 이내에 심부전으로 사망할 확률이 약 2.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혼·사별·별거를 경험한 남성은 사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 혼인 여부와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주 저자인 카타리나 레이바 박사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고립이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여성이 남성에게 약을 복용하도록 알려주는 등 남성의 건강 모니터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의사들은 심부전 환자를 치료할 때 의학적 위험 요소뿐만 아니라 결혼 여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남성의 결혼 여부가 심부전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높인 원인을 알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 장애와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부전 환자는 호흡곤란, 발목 부종, 만성피로, 야간 호흡곤란, 야간뇨, 불면증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번 연구는 내달 4일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