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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연고, 로션 바르기 전에 발라, 후에 발라?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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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화장품이 충분히 피부에 흡수된 다음 피부과 약을 발라야 약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피부염 등 각종 피부과 질환이 생기면 연고 등 바르는 치료제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피부과 약은 문제 부위를 깨끗하게 한 다음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그렇다면 스킨, 로션 등 기초 화장품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약을 발라야 할까?

◇기초 화장품 발랐다면 피부과 약은 '30분 후'
씻은 직후의 깨끗한 피부에 약을 바르면 가장 좋겠지만, 씻고 난 다음 피부는 건조하다. 적지 않은 사람이 건조해서 가려울 정도인데도 이를 꾹 참고 피부과 약부터 바르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충분한 시간 간격만 둔다면, 기초 화장품 사용 후 피부과 약을 사용해도 된다.

보습 등의 기능이 있는 기초 화장품과 피부과 약의 간격은 최소 30분 정도가 좋다. 화장품과 피부과 약 모두 피부에 흡수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지 않고 사용하면, 특정 성분이 피부층에 지나치게 깊이 침투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종류의 피부과 약을 사용해야 할 때 시간 간격을 충분히 두라는 이유와도 비슷하다. 각각의 약이 피부에 제대로 흡수되려면 최소 20~30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색조 화장품의 경우, 되도록 문제 부위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성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화장품은 피부 문제를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알코올 성분이 다량 들어 있는 화장품이나 낮은 pH 성분이 주를 이루는 화장품은 피부를 자극해 피부염을 더욱 악화하거나 유발할 수 있다.

한편,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면 전문가 진단을 받은 후 정확한 약을 사용해야 한다. 무좀, 곰팡이 균에 의한 진균증을 접촉피부염으로 오해해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바르거나 세균성모낭염을 지루성피부염으로 착각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가 질환을 악화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잘못된 약 사용은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꼭 전문가 진단을 받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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