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벽에 깼다… 나이 들수록 잠 적어지는 이유?

이해림 기자

▲ 나이가 들면 수면 리듬을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가 노화해, 잠들어도 일찍 깨게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 든 사람은 새벽부터 눈이 떠지곤 한다. 다시 잠들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아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신체 노화 탓일까, 잘못된 습관 탓일까?

◇뇌 시상하부 노화로 ‘수면 주기’ 흐트러진 게 원인
나이 든 사람이 잠이 적어지는 덴 신체 노화의 영향이 있다. 나이 들면 수면과 각성을 담당하는 시상하부도 늙는다. 이에 시상하부가 조절하던 생체리듬 주기가 깨질 수 있다. 잘 때 체온 조절이 잘 안 되는 것도 한몫한다. 수면 중엔 심부 체온이 평균 체온보다 약 1도 떨어지고, 잠에서 깰 때 즈음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시상하부가 노화하면 이 주기가 2~3시간 앞당겨져 일찍 자고 새벽에 깨게 된다.

새벽에 깨는 게 싫다면 잠자리에 드는 시각을 늦춰야 한다. 아침에 기상하고 17시간이 지난 후에 잠드는 게 좋다. 낮에 1~2시간 쪽잠을 자면 수면 패턴이 더 흐트러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단순 노화 아니라 만성 질환 때문일 가능성도 있어
노인성 질환이 있는 경우, 질환이 깊은 잠을 방해해 잠에서 일찍 깨는 것일 수 있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방광을 자극하거나, 방광이 지나치게 예민해진 ‘과민성 방광’ 탓에 야간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게 한 예다. 이런 사람들은 잠에 깊게 빠져들기 어렵고,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게 돼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평소 복용하는 약이 원인일 때도 있다. 일부 우울증 치료제, 기관지 확장제, 중추신경자극제 등 약물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밤에 자지 못하니 해가 떴을 때 낮잠을 자는 것도 문제다. 낮에 자면 밤에 잠이 안 오고, 또다시 다음날 낮잠을 자는 악순환에 빠진다. 깊게 잠들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면 무작정 수면제를 찾기보다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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