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비염 스프레이 쓴 뒤 코막힘 더 심해졌다고?
신은진 기자
입력 2023/02/17 17:00
◇일반의약품 비충혈제거제, 일주일 이상 사용 안 돼
비염 스프레이로 불리는 국소형 알레르기 비염치료제는 크게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비충혈제거제와 비강습윤제, 전문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스테로이드제로 구분한다. 이 중 부작용 때문에 사용을 주의해야 하는 건 일반의약품 비충혈제거제다. 비충혈제거제는 뿌리면 수 분 내에 코막힘이 해결되는 등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부작용 위험도 크다.
비충혈제거제에는 페닐레프린, 키실로메타졸린, 옥시메타졸린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들은 보통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비충혈제거제의 부작용으로는 약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반동성 비염 등이 있다.
◇사용법 지키기 필수… 효과 없다면 중단
비충혈제거제를 부작용 없이 사용하려면 용법·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비충혈제거제는 보통 일주일 연속 사용하거나, 너무 자주 사용했을 때 반동성 비염 등 부작용이 생긴다고 알려졌다.
사용법을 잘 지켰더라도 4~5일 정도 연속으로 사용했을 때 증상 개선을 느끼지 못했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 이미 반동성 비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만일 비충혈제거제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스프레이 형태가 아닌 경구형 비충혈제거제를 복용하거나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스테로이드 비염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된다. 경구형 비충혈제거제는 스프레이형과 달리 내성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또한 스테로이드 비염 스프레이는 2주 이상 사용해도 쿠싱증후군, 점막 위축이나 변형 등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