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전신에 악영향 미치는 '알레르기 비염', 한방 복합요법으로 근본 치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0/05 09:20
전문의에게 묻다_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비염 방치하면 축농증으로… 기관지 염증·아토피까지 불러
신체 냉기 줄여 체온 높이고 수분 빼내는 '소청룡탕' 처방
호흡기 면역력 향상시키는 '김씨녹용영동탕'과 침·뜸 병행
◇증상 다양한 비염, 축농증·아토피까지 유발
기본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코에 염증이 생겨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되면 또 다른 질환이 생긴다고 보고, 비염 치료를 강조한다. 김남선 원장은 "비염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해 각종 질환이 동반된다"라며, "비염이 축농증으로 진행되면 숨쉬기가 더욱 어려워져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이는 기관지 염증·아토피·두통 등 다른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코 점막이 아주 예민해져 담배 연기, 향수 냄새, 갑작스런 온도 변화처럼 항원이 아닌 일반적인 물질에도 재채기 등 과민반응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채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하고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했다.
◇호흡기 재생·면역력 돕는 김씨녹용영동탕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한(寒)'과 '수독(水毒)'으로 본다. 우리 몸속 수분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신체가 차가워져 수독이 쌓이고, 콧물·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방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기본적으로 신체 냉기를 줄이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온제(溫劑)나 몸속의 수분을 빼내는 이수제(利水劑)를 사용한다. 온제와 이수제가 사용된 대표적인 약으로는 '소청룡탕'이 있다. 소청룡탕에 포함된 마황과 반하는 수독을 제거하면서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을 개선한다고 알려졌다.
영동한의원의 경우, 소청룡탕에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이화와 금은화, 호흡기 재생과 면역력 향상을 돕는 녹용·녹각교 등을 추가한 김씨녹용영동탕을 처방한다. 여기에 침, 뜸, 아로마 요법 등을 병행한다. 김남선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단일 치료보다 복합 치료를 적용하는 게 증상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고, 재발률도 낮출 수 있다"라며, "증상 개선을 돕는 한방 치료를 병행해 알레르기 비염이 만성화하지 않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