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몸이 유연한 게 좋다고? 관절은 더 쉽게 다쳐요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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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유연하면 부상의 위험이 낮을까?

우리 몸의 유연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나이가 들면서 경직된 근육과 인대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부상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몸의 유연성을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TV프로그램 등에서 놀라운 유연성을 보여주는 출연자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지속적인 훈련과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관절이나 인대 등의 구조물들이 유연한 경우다. 이를 ‘전신 유연성’이라고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말이다. 남들보다 뛰어난 유연성이 오히려 관절 부상을 당했을 때 더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임재창 부원장은 "전신 유연성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관절 건강에 나쁘지는 않다" 다만 유연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하다는 뜻이 될 수 있고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을 경우 과도한 유연성 때문에 손가락, 손목, 발목, 무릎 등 더 많이 휘거나 꺾여 인대나 연골 등 구조물들이 손상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자세가 가능하다면 전신 유연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손가락을 폈을 때 180도 이상 손이 뒤로 휘어진다 ▲세 번째 손가락을 뒤로 젖히면 90도 이상 넘어간다 ▲무릎을 펴고 선 상태에서 허리를 숙이면 손바닥이 땅에 닿는다 ▲엄지손가락이 전완부(팔꿈치와 손목 사이)에 닿는다.

그렇다면 전신 유연성을 가진 사람들이 관절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임재창 부원장은 "근육을 강화하면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관절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따라서 전신 유연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근력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신 유연성과는 반대로 몸이 뻣뻣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 유연한 사람과 반대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강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구조물들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몸이 뻣뻣하다면 근력운동보다는 스트레칭을 더 많이 해줘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몸이 뻣뻣한 경우 처음부터 무리한 스트레칭은 자칫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전신으로 스트레칭 강도를 높여주고, 서서히 낮추면서 마무리해야 한다. 매일 10~15분 정도 해주면서 약간의 근육 통증을 느낄 정도로 해줘야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