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허리 아프다면… '이 자세'로 골반 틀어짐 확인부터

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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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와 발뒤꿈치를 벽에 붙이고 서서 허리 뒤쪽과 벽에 있는 공간 사이에 손을 넣었을 때 두 손이 다 들어가면 앞쪽으로 골반이 틀어진 '골반전방경사'를 의심해볼 수 있다./그래픽=헬스조선DB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골반이 틀어졌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골반이 틀어지면 몸 전체 대칭이 무너져 그에 따른 통증이 생긴다.

주로 잘못된 자세가 골반 틀어짐을 유발한다. 특히 다리 꼬는 자세와 양반다리가 위험하다. 다리를 꼬고 앉게 되면 한쪽 골반에만 몸무게가 실리고 반대쪽 골반 근육은 심하게 당겨진다. 앉은 채로 한쪽 다리를 오므리고 다른 쪽 다리를 그 위에 포갠 자세인 양반다리 또한 골반에 좋지 않은 자세다. 이 밖에도 ▲한쪽 다리에만 힘을 주고 서 있거나 ▲무거운 크로스백을 한쪽 어깨에만 매고 다니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무거운 지갑을 넣고 다닐 때 골반이 틀어질 수 있다.

자신의 골반이 틀어진 것 같다면 다음의 방법을 통해 본인 상태를 확인해보자. 천장을 보고 편하게 누워 왼쪽 다리를 구부려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린다. 그런 다음 그대로 왼쪽 무릎을 바닥에 댄다. 다리를 바꿔 반대쪽 동일하게 반복해준다. 이때 무릎이 땅에 잘 안 닿거나, 닿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쪽이 있으면 그쪽 골반이 어긋난 것이다.


벽에 기대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뒤통수와 발뒤꿈치를 벽에 붙이고 서서 허리 뒤쪽과 벽에 있는 공간 사이에 손을 넣었을 때 두 손이 다 들어가면 앞쪽으로 골반이 틀어진 '골반전방경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손이 아예 들어가지 않으면 뒤쪽으로 골반이 틀어진 '골반후방경사'를 의심해봐야 한다. 정상이라면 손이 1개 들어가는 게 정상이다.

이미 틀어진 골반은 원래대로 되돌리기 쉽진 않다. 그럼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은 증상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평소 의자에 앉아있거나 걸을 때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반다리와 같이 골반에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고, 골반 교정 운동을 틈틈이 해주는 것도 좋다. 바닥에 앉아 양 발바닥을 맞댄 다음 발뒤꿈치를 최대한 몸쪽으로 끌어당기고, 이후 발을 잡은 상태로 숨을 들이쉬며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 숨을 내쉬며 상체를 다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그 예다. 엎드린 상태에서 손과 발을 쭉 뻗는 슈퍼맨 자세도 골반후방경사의 증상 완화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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