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몸 부럽다? 저체중, '이 병' 위험까지 높여

신은진 기자

▲ 저체중은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으로 이어지고, 이는 척추골절 위험을 높인다 /게티이미지뱅크


마른 몸을 지나치게 우상화하며 다이어트를 감행, 무리를 해서라도 저체중 상태를 유지하려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저체중 상태를 유지하는 건 우리 몸의 기둥인 척추를 무너뜨릴 위험을 키운다.

최근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홍재영 교수 연구팀은 지속적인 저체중 상태가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소라고 밝혔다. 척추골절은 65세 이상 노인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젊은 사람이라도 저체중 상태가 계속되면 척추골절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골다공증성 골절 병력이 있는 사람을 제외한 56만1779명을 분석한 결과, 체질량지수(BMI) 기준 정상 범주(BMI 18.5 이상 23 미만)인 사람의 골절 위험이 1이면, BMI 18.5 미만 저체중인 사람의 척추골절 위험은 1.33배까지 상승했다. 또한 추적결과에서 계속 저체중이 아니었던 이들의 골절 위험이 1일 때, 지속적으로 저체중인 상태를 유지한 이들의 골절 위험은 1.239였다.

건강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가계 소득, 합병증(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만성콩팥질환)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계산했음에도, 저체중인 이들의 척추골절 위험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인간의 저체중은 영양실조와 관련이 있으며, 영양실조는 뼈 손실로 이어져 결국 골다공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영양실조는 근감소증에 더욱 취약하고, 근감소증으로 인해 신체능력과 근육기능이 저하되면 척추 골절 가능성을 높이는 낙상이 발생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저체중 상태와 이 상태를 유지하는 일은 척추 골절 위험을 높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오는 20일 대한의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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