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만큼 위험한 '저체중'… 치매 위험까지 높여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 저체중인 사람은 뇌 활동에 중요한 비타민D‧E 섭취가 부족해 치매 위험이 커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체중은 건강한 표준 체중보다 체중이 적은 상태로,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경우를 의미한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저체중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저체중일 경우 근육, 뼈 등 모든 기관이 약해지며 각종 질병 발생률이 높아진다. 저체중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비타민 섭취 부족하면 치매 위험 커져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아 뇌 활동에 필수적인 비타민D‧E가 부족해지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 특히, 지방 섭취가 부족할 경우 신경세포 보호와 인지 기능에 관여하는 렙틴 호르몬이 결핍될 수 있다. 영국 위생대학 연구팀이 45~66세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낮을수록 치매 발병률이 높았다. 또한 비만 지수가 20㎏/㎡ 미만인 저체중군은 비만 지수가 20~24.9㎏/㎡인 정상체중군보다 치매 발병률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저체중인 사람들은 콩, 호박, 생선, 계란 등 비타민D‧E 급원 식품을 충분히 먹는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면역 기능 떨어져
저체중인 사람은 결핵이나 간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다. 영양분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 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폐결핵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저체중자의 폐결핵 발생 위험도가 정상 체중자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체중인 경우 암에 걸렸을 때의 위험도가 급격하게 높아진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장암, 두경부암, 식도암을 진단받은 저체중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정상 체중 환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을 진단받은 저체중 환자 역시, 암의 전이나 재발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저체중인 사람들은 비타민C, 비타민E, 알리신과 같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함께 먹는 게 좋다.

◇지방 섭취 부족하면 난소 기능 저하돼
과도한 지방 섭취는 해롭지만, 적당량의 지방 섭취는 필수적이다. 지방세포는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렙틴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간이 성호르몬을 생성하는 데 관여해 난소에서 난자가 충분히 성숙하도록 돕는다. 지방 섭취가 부족해 렙틴 호르몬 분비량이 부족해지면, 성호르몬 생성 과정에 이상이 생겨 난자가 정상적으로 성숙할 수 없다. 따라서 성호르몬 결핍과 무배란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운동량은 줄이고 지방 섭취량만을 늘릴 경우, 오히려 렙틴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혈당 조절 체계가 망가질 수 있다. 이에 적당한 지방 섭취와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늘릴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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