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머리 꼼꼼히 잘 감아도… ‘이것’ 안 하면 탈모 위험

이해림 기자

이미지

머리를 감은 후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로 오래 두면 모발과 두피 상태가 나빠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녁에 머리를 감은 후 제대로 말리지 않고 자거나, 아침에 샤워하고 젖은 머리로 출근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머리를 꼼꼼히 감는 것 못지 않게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젖은 머리카락을 오래 내버려두면 머릿결이 거칠어지는 건 물론이고, 두피 건강이 악화돼 머리가 잘 빠져서다.

◇머리카락은 말랐을 때보다 젖었을 때 잘 상해
축축한 머리카락은 잘 상한다. 머리카락은 안쪽의 피질을 바깥쪽의 큐티클이 감싸고 있는 구조다. 물이 머리카락에 닿으면 큐티클의 바깥층을 통해 피질로 물기가 스며들며 머리칼 전체가 물을 머금게 된다. 이렇게 물에 분 머리카락은 마른 머리보다 늘어나거나 끊어지기 쉽다. 머리카락은 물속에서 제 무게의 30%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는데, 오래 젖어 있을수록 물에 많이 물어 머리카락 끝이 잘 갈라진다.

특히 젖은 머리가 건조한 겨울바람에 마르면, 모발 속 수분량이 급격히 줄며 푸석푸석해진다. 머리끝이 상해 갈라지거나 뚝뚝 끊길 수 있다. 건조한 머리칼에 잘 생기는 정전기가 모발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모발 겉의 보호막인 큐티클이 정전기에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피 축축하면 염증↑, 비듬·탈모 위험도 ↑
머리를 젖은 채로 오래 두는 건 두피 건강에도 해롭다. 두피가 축축하면 각종 세균이나 유해물질이 잘 달라붙는다. 습한 환경에선 세균이 잘 증식하기 때문에 두피에 피부염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염증 탓에 비듬이 생기거나 가려운 건 물론이고 탈모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자라는 도중에 빠져버리곤 해서다.

머리를 감은 후엔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헤어드라이어의 찬바람을 이용해 완전히 말려야 한다. 머리를 빨리 말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어를 모발에서 20cm 이상 떨어뜨린 채 사용한다. 머리카락이 잘 마르지 않는 귀 뒤쪽이나 뒤통수만 뜨거운 바람으로 말린 뒤, 나머지 부위는 찬바람에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