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막히는 도로 위에서 2시간이면 뇌가 상한다?
이슬비 기자
입력 2023/02/05 12:00
꽉 막힌 도로 위 차 안에 있을 때면 속도 꽉 막힌 듯 답답하면서 머리는 어지러운 느낌이 들곤 한다. 기분만이 아니었다. 실제로 교통 체증 속 차 안에 단 2시간만 앉아있어도 뇌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와 빅토리아대 공동 연구팀은 막힌 도로 위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게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9~49세 사이 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디젤 배기가스로 오염된 공기에, 다른 그룹은 여과된 공기에 120분 동안 노출되도록 했다. 노출되기 전과 후엔 MRI로 뇌 활동을 확인했다.
그 결과, 배기가스로 오염된 공기를 마신 그룹은 여과된 공기를 마신 그룹보다 확연히 뇌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 2시간 만에 MRI로 측정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난 건 놀라운 결과다. 특히 뇌의 DMN(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영역에 큰 신경학적 연결성 손상이 확인됐다. DMN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주의 집중하지 않고 쉴 때 활동하는 부위로, 기억을 회상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도에 대해 생각하는 등 내부 생각과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DMN 손상은 내측 전두엽 피질, 후측 대상 피질, 하두정엽, 측면 측두 피질, 해마 형성 등 뇌의 여러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매일 장기간 교통 체증 속에서 통근하는 사람은 자동차 공기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전에도 뇌 손상까지는 아니어도, 배기가스가 단시간에 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2008년 네덜란드 연구원은 실험대상자 10명을 분주한 도심에서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농도의 배기가스에 30분 동안 노출시킨 뒤, 뇌파도(EEG)를 확인했다. 그 결과, 뇌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와 최대한 떨어진 경로로 다니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환경보건(Environmental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와 빅토리아대 공동 연구팀은 막힌 도로 위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게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9~49세 사이 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디젤 배기가스로 오염된 공기에, 다른 그룹은 여과된 공기에 120분 동안 노출되도록 했다. 노출되기 전과 후엔 MRI로 뇌 활동을 확인했다.
그 결과, 배기가스로 오염된 공기를 마신 그룹은 여과된 공기를 마신 그룹보다 확연히 뇌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 2시간 만에 MRI로 측정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난 건 놀라운 결과다. 특히 뇌의 DMN(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영역에 큰 신경학적 연결성 손상이 확인됐다. DMN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주의 집중하지 않고 쉴 때 활동하는 부위로, 기억을 회상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도에 대해 생각하는 등 내부 생각과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DMN 손상은 내측 전두엽 피질, 후측 대상 피질, 하두정엽, 측면 측두 피질, 해마 형성 등 뇌의 여러 영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매일 장기간 교통 체증 속에서 통근하는 사람은 자동차 공기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전에도 뇌 손상까지는 아니어도, 배기가스가 단시간에 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2008년 네덜란드 연구원은 실험대상자 10명을 분주한 도심에서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농도의 배기가스에 30분 동안 노출시킨 뒤, 뇌파도(EEG)를 확인했다. 그 결과, 뇌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교통체증이 심한 도로와 최대한 떨어진 경로로 다니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환경보건(Environmental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