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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00’ 글로벌 열풍이라지만, 몸 무리하게 썼다간…

이해나 기자 | 이채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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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피지컬:100’에 출연한 추성훈의 모습. 하지만 과도한 신체 사용은 뇌 건강을 악화시키고 부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Netflix Korea ‘피지컬:100’ 캡처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피지컬:100'이 글로벌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4일 공개된 1~2화가 '넷플릭스 세계 제일 많이 본 TV쇼' 부문 최고 5위까지 올랐다. '피지컬:100'은 가장 강력한 신체 능력을 갖춘 1인을 찾기 위해 종합격투기선수 추성훈,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 100인이 모여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는 물 위의 구조물에서 오래 매달리는 게임이 진행됐다. 하지만 지나친 육체 사용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운동, 뇌 건강 해쳐

지나친 운동은 뇌 건강을 해칠 수 있다. 2019년 프랑스 소르본대 연구팀은 평균 35세 37명의 운동선수를 두 그룹으로 나눠, 3주 동안 똑같이 달리기, 수영, 사이클을 하게 했다. 다만, 그룹은 운동량을 다른 그룹보다 40% 늘려 실시했다. 이후 행동 테스트,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으로 참가자들의 뇌 상태를 측정했다. 그 결과, 운동량이 많았던 그룹은 더 큰 피로감을 느꼈고, 두뇌의 핵심 영역인 측면 전전두엽 피질의 활성화가 감소했다. 전두엽은 기억력, 사고력, 추리 등 고등 정신작용을 관장하는 부위이며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과도한 훈련이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충분한 휴식에도 신체를 회복하지 못하는 '과도훈련증후군(Overtraining Syndrome)'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탈장·햄스트링 파열 주의해야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과도한 육체 사용으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부상으로 탈장, 햄스트링 파열 등이 있다.

탈장은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복벽을 긴장시키고, 복압을 높이는 고강도 운동을 할 때 잘 나타난다. 윗몸일으키기처럼 과도하게 복근 운동을 하거나 몸을 비틀 때 복부 근막이 손상돼 탈장이 생기기 쉽다. 탈장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자연 치유는 물론 약물로도 완치될 수 없다. 탈장 수술은 탈장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복강 내 장기나 조직을 제자리로 돌린 다음 틈을 메우는 식으로 진행된다.

과도한 스쿼트 자세나 격렬히 뛰는 운동은 햄스트링을 파열시킬 수 있다. 실제 햄스트링 파열은 운동선수에게 흔하다. 햄스트링은 허벅지 뒤쪽 근육으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할 때 쓰인다. 뛰거나 점프할 때 무릎을 구부리면 햄스트링이 수축한다. 이때 갑자기 강한 힘으로 무릎을 펴면 햄스트링이 급격히 이완해 햄스트링이 파열된다. 증상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뚝’ 소리와 함께 허벅지 뒤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 햄스트링 파열은 재발이 쉽기 때문에 과거 파열 이력이 있다면 운동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햄스트링이 파열되면 우선 냉찜질 등으로 응급처치한 후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손상된 햄스트링을 치료한다. 이 같은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근육과 힘줄이 함께 손상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회복 기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다양한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는 게 필수다. 복부 근막, 햄스트링 등 신체에 갑자기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저강도 운동부터 시작해야 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