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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운전' 위험천만… 언제부터 운전대 잡을 수 있나

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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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상태에선 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설 연휴에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끼리 술 한잔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간혹 술자리를 가진 다음날 운전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해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숙취 운전' 역시 엄연한 음주운전이다. 잠을 자고 나면 술이 깬 것처럼 느껴지지만 몸속에서는 알코올이 여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술 마신 다음 날 숙취 상태에서 하는 운전은 음주 직후에 하는 운전만큼 위험할 수 있다. 실제 관련 연구도 있다. 영국 웨스트잉글랜드대 연구팀은 20분 동안 숙취 상태 운전자의 도로 시뮬레이션을 관찰한 결과 숙취 운전을 하는 참가자는 음주 운전 참가자보다 훨씬 더 많은 실수를 했다.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 알포드 교수는 “숙취 상태의 몸은 반응 속도가 느려 운전할 때 실수를 많이 범하게 한다”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혈중알코올농도의 정상 수치를 넘은 음주 운전자가 하는 운전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운전대를 잡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과음한 다음 날 오전까지는 운전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술이 완전히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상이하다. 혈중알코올 분해 소요 시간을 계산한 위드마크 공식에 따르면 체중 70kg인 사람이 소주 1병(360mL)을 마신 경우 알코올이 모두 분해되는 데까지는 적어도 4시간 이상 소비된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소주 1병을 마셨을 때 최소 8시간이 지나야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미만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전날 과음을 했다면 최소한 다음날 오전까지는 운전대를 잡지 않아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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