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변 볼 때 '악' 소리 나는 '이 병'… 혹시 당신도?
이해나 기자 | 정소원 인턴기자
입력 2023/01/19 11:12
◇선홍색 출혈과 강한 통증 발생
치열은 선홍색 출혈과 찢어지는 듯한 강한 통증을 특징으로 한다. 변을 다 본 후에도 통증이 10~20분 이상 지속된다. 치열을 방치하면 만성화돼 자칫하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치열은 급성 치열과 만성 치열로 나뉘는데, 급성 치열은 소화불량이나 변비로 인해 지나치게 단단한 변을 봐서 항문 주위가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이 상태가 3개월 이상 반복되면서 괄약근이 노출되고 상처에 세균이 침입해 염증이 나타난 것을 만성 치열이라고 한다. 만성 치열을 방치하면 항문 통로가 좁아지고 잘 벌어지지 않아 변을 볼 때마다 항문이 계속해서 찢어지게 된다. 이때는 항문을 다시 넓혀주는 괄약근 절단술을 받아야한다. 치열 수술은 2~3분 내로 빨리 끝나지만, 일반적으로 척추마취를 실시하기 때문에 마냥 간단하지만은 않다.
◇식단조절, 온수좌욕으로 완화도
치열은 심하지 않으면 식단조절과 온수좌욕 등으로 완화될 수 있다. 섬유질과 수분 섭취를 많이 하면 변이 물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좌욕을 하면 수술 부위 대변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고 항문 상처 주변의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니트로글리세린 연고를 발라 경직된 항문 내 괄약근을 이완시켜줌으로써 치료하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한다. 단 니트로글리세린 연고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하므로 심혈관계질환자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런 방법들을 사용했는데도 증상이 반복되면 항문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