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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훨씬 전부터 전조 증상 나타난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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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이 멎기 몇 년 전부터 폐경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경이 멎기 몇 년 전부터 폐경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경기는 여성의 월경이 완전히 멈추는 시기로, 약 45~55세(평균 51세) 사이에 나타난다. 갱년기라고도 한다. 보통 폐경이 일어나기 직전인 폐경 주변기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산이 감소하면서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폐경기에 들어서기 전인 후기 생식기에도 호르몬 분비 패턴이 불규칙해져 월경 주기 길이, 기간, 흐름 등 일부 폐경기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간호대 얌니아 코르테스(Yamnia Cortés) 교수 연구팀은 후기 생식기에 나타나는 증상을 분석하기 위해 35~55세 여성 350여 명을 대상으로 월경 주기 패턴 등 18가지 폐경과 관련된 증상을 설문조사 했다.

그 결과, 18가지 폐경 증상 중 8가지를 후기 생식기 여성도 폐경 주변기 여성과 비슷한 비율로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8가지 증상은 ▲수면 장애 ▲건망증 ▲집중력 저하 ▲피로 ▲흥분(짜증) ▲불안 ▲슬픔(우울) ▲배뇨장애(빈뇨, 절박뇨, 요실금) 등이었다. 이 중 두 그룹 모두 가장 심하다고 보고한 것은 수면 장애였다. 많은 실험참가자가 잠들기가 어렵거나, 자다가 한밤중에 깬다고 밝혔다. 후식 생식기 여성은 폐경 주변기 여성보다 ▲근골격계 이상 ▲성에 관한 관심 감소 등 문제를 보고할 가능성은 적었다.

얌니아 코르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여성으로만 구성됐지만, 2021년 영어를 사용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며 "월경을 정기적으로 하지만 주기나 지속 기간이 변화한다고 느껴지는 후기 생식기 여성은 증상에 따라 대책을 세우면 폐경기에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메이요 클리닉 여성건강센터 스테파니 파비옹 소장은 "폐경 전 여성이 증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증상이 가볍다면 생활 습관을 수정할 수 있고, 심하다면 호르몬 치료, 항우울제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생리 기간 흐름에 미묘한 차이가 나타나면서 증상도 동반된다면 전문의와 상담과 증상 추적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북미 폐경 학회(NAMS) 학술지 '폐경(Menopause)' 최신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