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맞춤형 표적 치료 길 열려

이슬비 기자

▲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17만 여개 세포 변화 지도가 완성됐다./사진=게티이미지 뱅크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17만여 개 세포 변화 지도가 완성됐다. 앞으로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맞춤형 표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난소, 난관, 장, 방광 등에 증식해 통증, 난임, 두통, 피로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10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지만, 연구가 덜 된 질환이다. 진단이 어렵고 치료 방법도 외과적 제거, 통증 완화, 피임약 등 호르몬 요법으로 제한된다. 환자에 따라 치료 결과도 차이가 크다.

미국 시더스-시나이 병원 산부인과 케이트 로런슨 교수 연구팀은 자궁내막증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실험대상자 21명을 대상으로 40만 개 이상의 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다. 이후 연구팀은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17만 6000개 세포 분자 변화를 분류하고, 세포 유형을 지도화했다. 자궁내막종 등 자궁내막증 주요 아형의 본질적인 차이가 밝혀져, 아형별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 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런슨 교수는 "암에서도 대규모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프로젝트로 표적 치료제를 설계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됐다"며 "이번 연구로 자궁내막증에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연구팀은 작성한 자궁내막증 지도를 기반으로 동물 대상 표적 치료제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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