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찾는 자궁내막증 환자, 10년 새 2배 증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자궁내막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병의원을 찾는 자궁내막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병원장 장영건)이 2012년~2021년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궁내막증을 진단 받은 여성이 2012년(1713명)보다 2021년에(3527명)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2만4077명의 자궁내막증 환자 중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만1888명(49.4%), 30대가 6657명(27.6%)이었다. 세부적으로 45~49세, 40~44세, 35~39세 순으로 많았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위치(난소, 난관, 장, 방광 등)에 존재하는 질환이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이화정 진료과장은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리혈의 역류, 면역기능저하, 유전적요인, 난포호르몬의 과다분비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빨리지는 초경과 늦어지는 결혼·출산,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자궁내막증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궁내막증은 발생부위나 유착 정도에 따라 다양한 통증을 일으킨다. 그 중 심한 생리통과 골반통이 대표적이다. 많은 여성이 생리통을 일상적으로 뒤따르는 통증이려니 생각하지만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생리통과 골반통은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궁내막증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서 드물지만 예후가 나쁜 난소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하다.

출산 후 자궁내막증 병변이 줄어들고 생리통 증상이 줄기도 한다. 임신 중 증가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자궁내막증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에 줄었던 자궁내막증 병변이 다시 발견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생리통이 없었는데 갑자기 심해지거나 ▲생리통이 갑자기 생긴 경우 ▲매달 생리통의 강도가 심해지는 경우 등에는 검사가 필요하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이나 병의 심각한 정도, 치료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추어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이루어진다. 이화정 과장은 “증상이 경미하고 크기가 크지 않은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하거나 호르몬제와 진통제를 적절히 병용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면서도 "난임의 원인이 되거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궁내막종의 크기, 호전되지 않는 골반통 등이 있는 경우 자궁내막증을 제거하는 수술로 증상의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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