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3주 넘게 의식불명 태국 공주… 원인은 '이것' 감염
이해나 기자
입력 2023/01/09 09:56
왕실은 파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의료진이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왕실은 "공주는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이며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항생제 등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며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폐와 신장 기능을 도울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파 공주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열리는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반려견과 훈련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다. 공주는 헬기를 통해 방콕으로 이송돼 출라롱꼰기념병원에 입원 중이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로, 주로 폐렴을 일으키지만 신경, 혈액, 심혈관, 골격계 등 다양한 조직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증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주로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로 인한 비말 전파로 감염된다.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기관지염, 두통,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하다. 보통 증상 발현 2~3주 후 회복하지만 드물게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에서는 마이코플라스마로 인해 매주 150명 내외의 입원 환자가 발생하며, 늦여름과 가을, 겨울에 주로 발병한다.
마이코플라스마는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특히 영유아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식기, 수건, 장난감 등 개인용품을 따로 사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게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