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염이라고 하면 흔히 A형 간염, B형 간염, C형 간염을 떠올린다. B형 간염 환자만 전 세계적으로 2억6000만명일 정도로, A·B·C형 간염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다소 낯선 이름의 'E형 간염' 환자가 국내에서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햄·소시지만 잘못 먹어도 위험한 'E형 간염'
E형 간염은 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HE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다. E형 간염의 잠복기는 15~64일(평균 40일)이며, 주로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를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일부 유전자형의 경우, 동물을 매개로 감염된다는 점에서 인수공통, 수혈이나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혈액매개 감염병의 특성도 가진다.
현재까지 확인된 E형 간염 유전자형 8개 중 5개 종류가 사람에게서 감염을 일으킨다.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오염된 물이나 분변-경구 감염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유전자 형은 I형과 II형이다. III형과 IV형은 주로 선진국에서 햄·소시지 등 비가열 육가공제품 등의 오염된 식품 섭취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유럽에서 비가열 육가공품 섭취로 인해 E형 간염이 대폭 증가한 바 있다. 최근에는 낙타고기나 낙타유를 매개로 한 VII형 감염도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에서 비가열 육가공제품 수입이 적지 않다 보니, 2019년부터 E형 간염을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2년 만에 환자 938명 확인… 남성·50대 많아
우리나라의 E형 간염 환자 수는 A·B·C형 간염 환자만큼 많지는 않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최신 '국내 E형간염의 신고 현황 및 역학적 특성 분석'을 보면, 전수감시 시작 이후(2020년 7월~2022년 6월 30일) 확인된 국내 E형 간염 환자는 총 938명이다. 그러나 수가 매년 늘고 있다. 2020년에는 191명, 2021년에는 494명, 2022년에는 253명이 신고됐다.
성별로는 남성 570명(60.8%) 여성 368명(39.2%)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78명(19.0%),60대 175명(18.7%), 70대 173명(18.4%) 순으로 많이 신고됐다.
◇급성 간염 주요 원인, 감염 위험 음식 피해야
대한간학회 '2021 the Liver Week'에 보고된 전국 다기관 전향연구 결과를 보면, E형 간염은 A형 간염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흔한 급성 간염의 원인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E형 간염은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잠복기가 최대 64일로 긴 편인데다 무증상 감염이 많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E형 간염 감염을 예방하려면 감염 위험이 큰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국내에서도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를 먹고 E형 간염이 발병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E형 간염 유행지역의 육가공 식품을 되도록 피하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햄·소시지만 잘못 먹어도 위험한 'E형 간염'
E형 간염은 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HE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다. E형 간염의 잠복기는 15~64일(평균 40일)이며, 주로 오염된 물이나 식품 섭취를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일부 유전자형의 경우, 동물을 매개로 감염된다는 점에서 인수공통, 수혈이나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혈액매개 감염병의 특성도 가진다.
현재까지 확인된 E형 간염 유전자형 8개 중 5개 종류가 사람에게서 감염을 일으킨다.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오염된 물이나 분변-경구 감염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유전자 형은 I형과 II형이다. III형과 IV형은 주로 선진국에서 햄·소시지 등 비가열 육가공제품 등의 오염된 식품 섭취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유럽에서 비가열 육가공품 섭취로 인해 E형 간염이 대폭 증가한 바 있다. 최근에는 낙타고기나 낙타유를 매개로 한 VII형 감염도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에서 비가열 육가공제품 수입이 적지 않다 보니, 2019년부터 E형 간염을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2년 만에 환자 938명 확인… 남성·50대 많아
우리나라의 E형 간염 환자 수는 A·B·C형 간염 환자만큼 많지는 않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최신 '국내 E형간염의 신고 현황 및 역학적 특성 분석'을 보면, 전수감시 시작 이후(2020년 7월~2022년 6월 30일) 확인된 국내 E형 간염 환자는 총 938명이다. 그러나 수가 매년 늘고 있다. 2020년에는 191명, 2021년에는 494명, 2022년에는 253명이 신고됐다.
성별로는 남성 570명(60.8%) 여성 368명(39.2%)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78명(19.0%),60대 175명(18.7%), 70대 173명(18.4%) 순으로 많이 신고됐다.
◇급성 간염 주요 원인, 감염 위험 음식 피해야
대한간학회 '2021 the Liver Week'에 보고된 전국 다기관 전향연구 결과를 보면, E형 간염은 A형 간염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흔한 급성 간염의 원인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나 E형 간염은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잠복기가 최대 64일로 긴 편인데다 무증상 감염이 많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E형 간염 감염을 예방하려면 감염 위험이 큰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국내에서도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를 먹고 E형 간염이 발병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E형 간염 유행지역의 육가공 식품을 되도록 피하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