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채소 안 먹는 아이, 영양제 따로 줘야 할까? [잘.비.바]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 홍여진 위원(고려대안산병원 영양팀)

[대한비만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잘못된 비만 상식 바로잡기(잘.비.바) 4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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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비만 영양 상담을 위해 영양교육실에 방문한 부모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가 채소를 안먹는데, 영양제를 따로 챙겨줘야 하나?"이다.

대부분의 비만 아동은 고기를 좋아하고 채소는 편식하는 편이므로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지 않을지 염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비만 아동의 영양소 섭취 실태에 관한 국내외 자료에 따르면 비만 아동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은 열량을 내는 영양소는 물론 비타민과 무기질과 같은 미량 영양소도 대부분 정상 체중 아동에 비하여 오히려 더 많이 섭취하고 있었고, 비만 아동에서 섭취가 부족한 영양소로는 칼슘과 엽산이 보고됐다.

칼슘의 부족량은 권장량의 20-40%(1일 150-300mg 내외)로, 이는 보충제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같은 유제품을 하루 1개 정도 더 섭취하는 것으로 충족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엽산 섭취도 연구마다 차이가 있으나 권장량 대비 20-40%정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엽산은 성장기에 중요한 세포분열에 관여하고, 혈액에 쌓일 경우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의 수치를 낮추는 기능을 하는 영양소로 비만의 주요 합병증이 심혈관 질환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비만아동에서 엽산 섭취의 부족은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동에게 엽산을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한 협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미국에서는 곡류에 엽산 강화가 의무화되어 밀가루, 시리얼 등에 이용되고 있다. 엽산의 ‘엽’은 한자어로 잎 엽(葉)을 뜻하는 만큼 자연식품 중 시금치와 같은 푸른잎 채소와 과일, 두류, 해조류, 달걀에 풍부하고 채소를 싫어하는 아동들도 대부분 선호하는 김, 콩나물 등에도 포함되어 있다.


앞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에 관하여 알아보았으나 비만 아동의 영양관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체중조절이다. 이를 위해서는 영양은 풍부하면서 열량은 낮은 식품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비만의 합병증인 심혈관 질환, 당뇨, 지방간 같은 질환의 예방을 염두에 둔 식단도 중요한데, 구체적인 방법으로 햄, 소시지와 같은 가공식품이나 삼겹살, 갈비 등의 고지방 육류를 섭취하는 대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낮추고, 비만에서 높아지는 염증 관련 수치를 조절해 주는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을 선택하거나 엽산이 풍부한 계란이나, 콩류 섭취 빈도를 늘려 보는 것이다. 또한, 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대신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이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 파이토케미컬(식물성 화학물질)이 풍부하며 포만감을 주어 체중조절 중에도 상대적으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색의 과일 섭취를 권장한다.

영양제를 통하여 간편하게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다양한 식품을 위주로 한 식사와 간식섭취를 통해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려 노력 할 때 올바른 식습관 형성은 물론 자연이 선물하는 기대하지 못했던 건강의 유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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