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리에 앉아 끝까지 한 끼 식사를 마치는 아이는 많지 않다. 밥을 잘 먹다가도 갑자기 식사를 중단하는 아이, 식사 자체를 거부하는 아이가 더 많다. 이처럼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가 떨어지거나 없어진 상태를 '식욕부진'이라고 한다. 아이의 식욕부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아이의 식욕부진, 왜 생길까?
아이들의 식욕부진은 다양한 이유로 생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이들은 ▲똑같은 음식만 계속 식탁에 올려 다양한 맛을 경험할 기회가 없을 때 ▲감기, 편도선, 변비, 충치 등 질병으로 몸이 아플 때 식욕부진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식사시간에 켜놓은 TV나 라디오 소리 등으로 주의가 산만한 식사환경일 때 ▲부모나 가족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아이에게 음식을 강제로 먹이려고 할 때도 음식 섭취 욕구 저하 현상을 보인다.
◇공복·부드러운 음식·활동량 늘리기 기억해야
식약처와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제시한 아이 식욕부진을 해결책은 ▲배고픔 느끼게 하기 ▲밥 떠먹여 주지 않기 ▲부드러운 음식 먹이기 ▲활동량 늘리기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아이가 배고픔을 느끼게 하려면,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30분 정도 지나면 식탁의 음식을 치우고, 그다음 식사 때까지 물 이외에는 주지 않아야 한다. 식사시간이 지나면 다른 식품을 먹지 않도록 해 공복상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가 배고픔을 경험하게 한 다음, 음식을 소중히 알고 먹을 수 있게 하면 식욕부진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밥을 먹지 않는다고 떠먹여 주는 행위는 금물이다. 이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방해하는 행동으로, 5살 이상 아이라면 식탁에 앉아 정해진 시간에 음식을 먹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바른 식습관도 형성되고, 식욕부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부드러운 음식 먹이기는 아이의 식욕 부진 원인이 소화 기능 저하로 추정될 때 유용하다. 소화 기능이 저하된 아이는 밥을 적게 먹을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소화와 흡수가 잘 되는 푹 삶은 닭죽, 생선, 달걀찜 등 부드러운 음식을 우선 먹이고, 서서히 음식량을 늘려 가면 좋다.
또한 매일 산책이나 재밌는 놀이 등 활동량을 늘려 아이의 식욕을 늘리는 것도 식욕부진 해소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