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건선 환자 괴롭히는 ‘이것’, 수면장애 유발

전종보 기자 | 신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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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는 하지불안증후군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선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붉어지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건선이 있으면 두피, 팔꿈치, 다리 등에 각질, 발진이 생기고, 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최근에는 건선 환자에게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다리에 가려움·통증이 느껴지고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밤에 증상이 심해지다 보니 수면의 질과 양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완치는 어렵지만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터키 사카리야대 피부과 베르나 솔라크 교수팀은 건선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선과 하지불안증후군 간 연관성을 연구했다. 건선 환자 70명과 대조군 70명(건선 환자가 아닌 사람)이 연구 대상에 포함됐으며, 하지불안증후군 발생 빈도, ‘​국제 하지 불안 척도(IRLSRS)’​​ 점수, 수면의 질, 체질량 지수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건선 환자는 하지불안증후군 발생률이 18.6%로 대조군(5.7%)보다 3배 이상 높았고, 국제 하지 불안 척도 점수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건선 중증도 지수 ▲체질량 지수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 ▲C-반응성 단백질(염증성 단백질) ▲요산 수치 등도 대조군 대비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적혈구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수치는 낮았다. 연구팀은 “여러 수치 중 하지불안증후군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지표는 건선 중증도 지수가 유일했다”며 “건선 환자에게 자주 발견되는 전신성 염증으로 인해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피부학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