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울퉁불퉁 손 핏줄이 매력적? '이 병'일 수도…

이해나 기자 | 이원영 인턴기자

이미지

손등에 핏줄이 과하게 튀어나와 있으면 손등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등에 울퉁불퉁 튀어나온 핏줄을 매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들며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손 핏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핏줄이 과도하게 튀어나왔다면 한 번쯤 '손등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손등정맥류란 손등 지방이 줄고 피부 탄력이 떨어져 생긴다. 다리로 혈액이 몰려 다리 정맥이 튀어나온 '하지정맥류'와 유사한 질환으로, 손등정맥류도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이 손끝에 몰려 발생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지방이 급격히 빠진 사람이나, 피부 탄력이 떨어진 노인에게 발생하기 쉽다. 악력기를 이용해 손에 힘을 많이 주는 운동을 자주 해도 손등정맥류가 생기기 쉽다.


다행히도 손등정맥류는 건강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미관상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튀어나온 부분을 조금 절개한 후 혈관 주위 정맥을 제거하는 식이다. 혈관 자체를 축소하는 '혈관 경화요법'이나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수술은 성형외과, 혈관외과, 흉부외과에서 가능하다.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좋다. 혈액이 손끝으로 몰리지 않도록 팔을 심장 위로 올리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손가락부터 겨드랑이까지 쓸어 올려주는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악력기‧덤벨‧아령을 이용해 손에 힘을 많이 주는 운동은 손등 정맥을 더 튀어나오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