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공포 휩싸이는 공황장애… 평소 '이 훈련' 도움

이해나 기자 | 참고서적=《공황장애 극복 설명서》

▲ 공황장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 심장이 빨리 뛰는 등의 순환기 증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공황장애 환자 수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3만6989명에서 2021년 19만9029명으로 4년새 45% 증가했다. 공황장애는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인 '공황발작'을 반복적으로 겪는 병이다. 극심한 신체 증상이 동반돼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많은데, 이들은 어떤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할까?

◇심장 과도하게 뛰는 경우 가장 흔해
공황장애 환자는 미쳐버리거나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불안과 함께 갖가지 신체 이상 증상을 느낀다.

건국대 충주병원과 계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2010~2019년 응급실에 내원한 공황장애 환자 92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46명(50%)은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41.5세였다. 환자들이 가장 흔히 보고한 신체 증상은 심장 빨리 뜀, 흉통 등 순환기 증상(65.2%)이었다. 그 다음으로 호흡기 증상(57.6%), 사지 감각기 증상(33.7%), 어지럼증(19.6%), 소화기 증상(14.1%), 자율신경계 증상(12.0%) 순으로 흔했다.

서울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경북대병원 등 국내 총 12개 기관이 2007년 9월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까지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한 과거력이 없어 초진으로 내원한 공황장애 환자 814명을 분석한 결과도 신경정신의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환자들이 가장 흔히 보고한 신체 증상은 역시 순환기 증상(63.9%)이었다. 그 다음으로 호흡기 증상(55.4%), 어지럼증(28.7%), 사지 감각기 증상(14.3%), 소화기 증상(12.7%) 순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근육 이완·호흡 조절 훈련 도움
공황장애 치료에는 불안을 다스리는 약물 치료와 함께 인지 치료가 권장된다.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는 항불안제를 쓴다. GABA(가바)라 불리는 뇌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해 뇌를 억제하고 진정시킨다. 이후에는 항우울제로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평소에는 호흡 조절 훈련과 근육 이완 훈련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호흡 조절 훈련
1. 조용하고 안락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2. 한 손은 가슴 위에, 다른 한 손은 배꼽 위에 놓고 되도록 배 위의 손만 오르내리도록 하면서 호흡을 한다. 즉, 가슴은 가만히 두고 배로 숨을 쉰다.
3. 숨을 들이쉬면서 마음 속으로 '숫자'를 세고, 내쉬면서 '편안하다'라고 마음 속으로 말한다.
4. 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호흡하면서 평소의 정상적인 호흡 횟수와 깊이를 유지한다. 무리하지 않는다.
5. 호흡하면서 배 위의 손에 정신을 집중한다.
6. 하루 두 차례, 한 번에 10분 이상 연습한다.
7. 연습 결과를 호흡 훈련 기록지에 기록한다.

근육 이완 훈련
1. 숨을 들이마신다.
2. 각 근육을 최대한 찡그려서 힘을 준다. 최대한 긴장한 상태를 20초 유지한다.
3. 긴장한 상태에서 각 근육에서 느껴지는 신체적 감각에 최대한 주의를 집중한다.
4. 숨을 내쉬면서 속으로 ‘편안하다’고 말하면서, 근육의 힘을 쭉 뺀다.
5. 이완시킨 근육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이완의 느낌을 머릿속에 기억하도록 노력한다.
6. 오른쪽 팔 아랫부분 근육에서 시작해 왼쪽 팔 아랫부분, 오른쪽 팔 윗부분, 왼쪽 팔 윗부분, 오른쪽 다리 아랫부분, 왼쪽 다리 아랫부분, 양쪽 허벅지, 배, 가슴, 어깨, 목, 입, 눈, 미간, 윗 이마 근육의 순서대로 이 방법을 반복한다.

한편, 공황발작은 평소 조급함을 많이 느끼고, 긴장감이 심한 사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돼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여유와 느긋함을 가지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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