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의지만으론 힘들고… 비만 치료제 사용해도 괜찮을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1/16 21:00
비만은 병이다. 비만을 체형쯤으로 여기는 건 비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과거의 생각이다. 전 세계 전문가들은 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비만을 지목한다. 우리나라도 비만 환자가 급격히 늘어 2020년 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38.3%에 달한다. 건강악화의 주범인 비만을 제대로 치료하는 방법을 대전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준철 교수에게 들어봤다.
비만은 '병', 체형은 '증상'
비만은 증상이 아니라 질환이다. 물론 뚱뚱한 체형이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나 숨찬 증상, 관절통 등을 유발하는 정도에서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심장질환, 뇌졸중, 암, 제2형 당뇨병 등 각종 심각한 질환들의 원인으로 작용해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이유이다. 질환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만도 마찬가지이다.
허리둘레 남자 90cm·여자 85cm 넘으면 복부비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조직에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만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많아서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다.
그 때문에 비만을 진단하기 위해선 적절한 기준이 필요한데, 비교적 정확하게 체지방률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체질량지수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23 이상을 ‘비만 전단계’,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했고,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한 비만 치료
비만 환자들이 의지만으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탓으로 생각해 모든 책임을 개인의 의지나 잘못된 습관 문제로만 돌리는 것도 옳지 않다.
최근 쌍둥이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를 결정하는데 유전적 요인이 40~70% 정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만은 장내 미생물, 위장관과 신경계 간의 상호 작용, 스트레스나 기분에 따른 식욕과 대사의 조절, 연령에 따른 기초대사량 감소 등이 복잡하게 연관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적절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생활습관 변화는 필수, 적절한 비만치료제 사용해야
비만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의 변화다.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 식이 조절과 운동을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방법만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에 상황에 따라 약물요법을 추가해야 한다. 비만 약물치료는 적절한 비만치료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비만도 질환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입증된 비만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이뇨제나 설사 유도제 같은 것을 비만 치료제로 착각하고 복용해서 체내 수분만 빼내거나, 성분도 모르는 약에 비싼 비용을 지급해서는 안 된다.
비만 치료제의 종류는 다양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탐이 심할 때는 식욕 억제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처럼 과식, 폭식, 야식 등도 일종의 중독이기에 과다한 식탐은 식욕억제제로 적당히 조절할 수 있다. 적절한 식욕억제제 사용은 약 2년간 복용해도 심각한 부작용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주사제 형태의 비만치료제도 있다. 현재 위장관 호르몬 유사체가 주사제로 나오고 있는데, 이 주사제는 자연스럽게 식욕을 조절하고 포만감을 항진시켜 비만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그 외에 지방의 일부를 대변과 배설시키는 지방흡수 억제제 사용도 가능하다.
다만, 고도비만은 약물로도 치료가 어려울 수가 있는데, 이때는 위우회술과 같은 비만 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는 꾸준히
비만 치료의 목적은 흔히 말하는 ‘몸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단기간 치료하고 중단하지 않는 것처럼 체중 감량을 위해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꾸준히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비만 치료를 결심했다면 우선 2~3kg 정도의 실현 가능한 체중 감량의 목표를 설정해 실천하고, 이후 여러 단계에 걸쳐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거나 유지해야 한다.
비만은 '병', 체형은 '증상'
비만은 증상이 아니라 질환이다. 물론 뚱뚱한 체형이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나 숨찬 증상, 관절통 등을 유발하는 정도에서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심장질환, 뇌졸중, 암, 제2형 당뇨병 등 각종 심각한 질환들의 원인으로 작용해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이유이다. 질환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만도 마찬가지이다.
허리둘레 남자 90cm·여자 85cm 넘으면 복부비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조직에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만이 아니더라도 근육이 많아서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다.
그 때문에 비만을 진단하기 위해선 적절한 기준이 필요한데, 비교적 정확하게 체지방률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체질량지수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에서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23 이상을 ‘비만 전단계’, 25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했고,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한 비만 치료
비만 환자들이 의지만으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탓으로 생각해 모든 책임을 개인의 의지나 잘못된 습관 문제로만 돌리는 것도 옳지 않다.
최근 쌍둥이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를 결정하는데 유전적 요인이 40~70% 정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만은 장내 미생물, 위장관과 신경계 간의 상호 작용, 스트레스나 기분에 따른 식욕과 대사의 조절, 연령에 따른 기초대사량 감소 등이 복잡하게 연관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의 적절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생활습관 변화는 필수, 적절한 비만치료제 사용해야
비만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의 변화다.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 식이 조절과 운동을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방법만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에 상황에 따라 약물요법을 추가해야 한다. 비만 약물치료는 적절한 비만치료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비만도 질환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입증된 비만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 이뇨제나 설사 유도제 같은 것을 비만 치료제로 착각하고 복용해서 체내 수분만 빼내거나, 성분도 모르는 약에 비싼 비용을 지급해서는 안 된다.
비만 치료제의 종류는 다양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탐이 심할 때는 식욕 억제제를 사용해볼 수 있다. 니코틴 중독, 알코올 중독처럼 과식, 폭식, 야식 등도 일종의 중독이기에 과다한 식탐은 식욕억제제로 적당히 조절할 수 있다. 적절한 식욕억제제 사용은 약 2년간 복용해도 심각한 부작용 없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주사제 형태의 비만치료제도 있다. 현재 위장관 호르몬 유사체가 주사제로 나오고 있는데, 이 주사제는 자연스럽게 식욕을 조절하고 포만감을 항진시켜 비만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그 외에 지방의 일부를 대변과 배설시키는 지방흡수 억제제 사용도 가능하다.
다만, 고도비만은 약물로도 치료가 어려울 수가 있는데, 이때는 위우회술과 같은 비만 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치료는 꾸준히
비만 치료의 목적은 흔히 말하는 ‘몸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비만과 연관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단기간 치료하고 중단하지 않는 것처럼 체중 감량을 위해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꾸준히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비만 치료를 결심했다면 우선 2~3kg 정도의 실현 가능한 체중 감량의 목표를 설정해 실천하고, 이후 여러 단계에 걸쳐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거나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