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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 안전하게 쓰려면? ‘이것’ 잊지 말아야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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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를 켤 때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호흡기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말 분위기를 내거나 집 냄새를 잡기 위해 향초, 촛불을 켤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향초를 켤 때 제대로 환기가 이뤄지지 않으면 호흡기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석유 추출물인 파라핀, 합성향료 등으로 만들어진 향초는 연소 과정에서 여러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 태워서 향을 내는 인센스스틱도 마찬가지다. 실제 관련 연구도 있다. 2018년 한국소비자원 연구에 따르면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욕실과 유사한 10.23㎥의 공간에서 향초는 2시간, 인센스 스틱은 15분 연소시킨 후 실내 공기를 포집해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향초 10개 중 3개 제품은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권고기준(500㎍/㎥이하)을 초과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최소 552㎍/㎥~최대 2,803㎍/㎥)됐다.


인센스 스틱 10개 중 5개 제품도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30㎍/㎥이하)을 초과하는 벤젠이 검출(최소 33㎍/㎥~최대 186㎍/㎥)돼 실내공기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초를 쓰는 가정집의 실내 공기를 조사한 결과, 자동차 매연에 포함된 벤젠을 비롯해 여러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영국 요크대 국립대기과학센터 연구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연소할 때 일산화탄소로 인한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저산소증이 나타나면 졸음 현상, 나른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향초나 인센스스틱을 사용할 땐 충분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 연구에서도 환기를 시킨 후 실내 공기를 재측정했을 땐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향초가 타는 동안엔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둬 실내 공기가 환기되도록 하고, 자는 동안이나 장시간 향초를 켜두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천연 아로마 오일과 같은 천연물질로 향을 내는 향초의 경우 위험은 덜 하지만 그래도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호흡기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소아가 있는 집에서는 초 자체를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밀폐된 장소에서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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