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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 켰다면, 꼭 '○○' 동시에 해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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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제품을 사용할 땐 환기를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집에서 꿉꿉한 냄새가 날 때 향초를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향초를 피울 땐, 유해 물질도 함께 나오므로 반드시 환기해야 한다.

초의 주원료인 파라핀은 석유 추출물이기 때문에 연소 과정에서 여러 유해 물질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향료를 첨가하면 더 많은 유해 물질이 나오곤 한다. 실제로 영국 요크대 국립대기과학센터 연구팀이 향초를 쓰는 가정집의 실내 공기를 조사했더니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리모넨 등 여러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상온에서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유기화합물의 총칭으로 호흡기를 자극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에 속하는 벤젠은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하며, 장기간 노출되면 빈혈이나 백혈병 등에 걸릴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벤젠을 ‘발암성 등급 1군(Group 1)’으로 분류하고 있다. 리모넨은 공기 중 오존과 만나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변하는 물질이다. 미국 CBS 방송에서는 가정에서 향초를 사용했더니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의 콧구멍에 그을음이 묻어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연소하면서 향이 있는 연기를 방출하는 인센스 스틱을 사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인센스 스틱도 향초와 마찬가지로 연소하면서 각종 독성 물질을 내뿜는다. 지난 2018년 한국소비자원이 향초와 인센스 스틱 등 연소성 방향제 20종(각 10종)을 대상으로 10.23㎥의 공간에서 향초는 2시간, 인센스 스틱은 15분 연소시킨 후 실내 공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향초 10개 중 3개 제품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권고기준'(500㎍/㎥ 이하)을 초과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최소 552㎍/㎥~최대 2,803㎍/㎥)이 검출됐고, 인센스 스틱 10개 중 5개 제품에는 '신축공동주택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30㎍/㎥ 이하)을 초과하는 벤젠(최소 33㎍/㎥~최대 186㎍/㎥)이 검출됐다.

방향 제품을 사용할 땐 반드시 창문을 열어서 실내 공기가 환기되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연구에서 환기를 시킨 후 실내 공기를 재측정했을 때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자는 동안 향초를 켜 두는 등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며, 소아가 있는 집에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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