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테니스 친다면 '이 질환' 조심하세요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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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가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테니스의 인기가 뜨겁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테니스 인구는 60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테니스를 자주 친다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테니스 엘보’다. 테니스 라켓의 무게와 공을 쳤을 때 반발력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팔목과 팔꿈치 등에 부상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 테니스 엘보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테니스 엘보의 공식 명칭은 외상과염이다. 상완골 하단인 팔꿈치엔 동그란 돌출부가 양쪽으로 두 개가 있는데 많은 근육이 시작돼 손과 손가락으로 이어져 있다. ​테니스 엘보는 돌출부 중 바깥쪽 인대가 손상돼 염증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 테니스 외에도 손목을 뒤로 젖히는 프라이팬 사용이나 컴퓨터 사용 등으로도 외상과염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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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엘보(그림의 원 안)는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손상 입는 경우를 말한다./사진=헬스조선DB
테니스 엘보가 발생하면 팔꿈치 바깥쪽에서 아래로 뻗치는 통증이 경미하게 느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빨래나 행주를 짜는 등 일상생활을 할 때, 팔꿈치 관절 바깥쪽 아픈 부위를 누를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통증이 점점 아래팔과 손목 방향으로 이어지고 팔을 굽혔다 펴는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가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때에 따라 외상과염이 오래되다 보면 힘줄을 따라 석회가 침착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힘줄이 파열될 수 있다.

재발 위험이 높아 테니스 엘보는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외상과염이라면 활동 조절과 약물, 물리치료를 시도한다. 이후 호전이 안 될 경우엔 체외중격파 치료나 주사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주사치료로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나 소염주사를 많이 시행하지만, 힘줄에 변성이나 파열이 발생한 경우엔 PRP주사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PRP주사는 30cc 정도 채혈한 뒤 피 속의 성장인자를 뽑아낸 후 농축시켜서 주사하는 방식이다.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손목을 과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목을 사용하다 팔꿈치에서 통증이 느껴질 때는 활동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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