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물로만 머리 감기… 두피 들여다봤더니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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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를 감을 때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감는 행위를 ‘노푸(no poo, no shampoo)’라고 한다. 샴푸 속 계면활성제, 파라벤 등 특정 화학성분들이 우려돼 사용하지 않는가 하면,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샴푸를 쓰지 않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두피 건강을 생각한다면 극단적으로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샴푸 사용량을 줄이거나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사용하는 것이 좋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두피에 쌓인 기름기·먼지 등이 잘 닦이지 않을 수 있다. 모공에 피지가 쌓이면 염증·비듬이 생기고, 과도한 기름으로 인해 모낭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탈모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특히 평소 피지 분비가 왕성한 사람의 경우 두피에 피지와 비듬, 노폐물 등이 쌓이기 쉬우므로 샴푸를 사용해 머리를 감는 게 좋다. 간혹 샴푸 대신 베이킹 소다를 쓰는 사람도 있는데, 베이킹 소다는 샴푸보다 세척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모발의 pH(수소이온지수) 균형을 무너뜨리고 큐티클 층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샴푸 속 계면활성제 성분은 샴푸로 머리를 감은 뒤 물로 깨끗이 헹구면 대부분 씻어낼 수 있다. 방부제 역할을 하는 파라벤의 경우 대부분 전체 샴푸 용량의 0.4% 수준으로 적게 들어있지만, 소량도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 만큼 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어린이는 피하는 게 좋다.


두피가 민감해 샴푸 사용이 꺼려진다면 유해 성분이 함유되지 않고 자극이 적은 샴푸를 사용하면 된다. 합성 계면 활성제인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SLS)나 파라벤 등이 함유되지 않은 샴푸를 사용하면 비교적 건강하게 두피를 관리할 수 있다.

두피 건강을 위해서는 머리를 감을 때 거품과 노폐물이 섞인 잔여물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두피 안쪽부터 미온수를 이용해 5분간 충분히 감도록 한다. 샴푸 후 두피를 깨끗하게 건조하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를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불어난 각질이 비듬으로 남을 수 있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바람으로 두피 부근을 먼저 건조시킨 후 모발에 남은 수분을 제거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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