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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없이 얼굴 씻는 맹물세안, 누구나 해도 될까?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사진 김지아 기자

샴푸를 쓰지 않고 머리를 감는 ‘노푸(NO Shampoo)’와 함께 세안제를 쓰지 않는 ‘노클렌저,’ 즉 맹물세안이 꾸준히 관심을 끈다. 맹물세안은 괜찮은 걸까? 맹물세안이 왜 좋은지, 어떤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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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세안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폼클렌징이나 비누 등 거품이 잘 나는 세안제가 피부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세안제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界面活性劑) 때문이다.

세안제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에 주의
맹물세안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폼클렌징이나 비누 등 거품이 잘 나는 세안제가 피부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세안제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界面活性劑) 때문이다. 계면활성제는 얼굴에 묻은 기름때를 분리해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물을 묻히면 거품이 많이 나는 세제나 비누는 대부분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계면활성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계면활성제 중 일부 계면활성제는 피부 자극도가 높다.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소듐라우릴설페이트’, ‘암모늄라우릴설페이트’, ‘암모늄라우레스설페이트’ 등 음이온성 계면활성제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SLES, sodium laurethsulfate)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토피피부염 유발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폼클렌징이나 비누 제품의 성분표에 이러한 성분이 명기되어 있다면 피하는 게 좋다.

다음은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피부 방어막 파괴다. MJ올피부과 김문정 원장은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 세안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존재하는 각질층의 지질까지 필요 이상으로 씻어낼 수 있다”며 “피부장벽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방어막이 깨지면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심하면 자극성피부염이나 피부소양증(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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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피부는 물로 씻어라
잘 붉어지는 등 예민한 피부, 피부염이 있는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피부라면 맹물로 씻는 게 좋다. 김문정 원장은 “예민하거나 건강하지 않은 피부를 가진 사람이 자극적인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세안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하지 않았거나,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 단계의 메이크업을 했거나,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는 맹물세안이 적합하다.

그러나 두꺼운 화장을 하는 사람, 지성피부인 사람은 세안제를 사용해 피부 바깥쪽의 오염물질이나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 주는 게 도움이 된다. 단, 이때 세안제는 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 등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고르자. 화장품의 뒷면 성분표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설페이트계열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명시하는 제품도 있다.

 




맹물세안 시 조심하세요
맹물세안이 개운하지 않다고 해서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문지르거나, 최근 유행하는 세안용 브러시를 사용하는 건 좋지 않다. 피부에 자극이 된다. 부드럽게 물로만 닦아내자. 맹물 세안하기 전에, 손은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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