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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무릎 통증 원인, 정강이 튀어나오는 ‘이 질환’ 아세요?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0/06 08:00
앞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은 무릎을 피거나 굽힐 때 사용된다. 무릎 사용량이 많아지면 대퇴사두근과 정강이뼈를 잇는 힘줄인 슬개건에도 반복적으로 당기는 힘이 가해진다. 이러면 힘줄이나 힘줄의 뼈 부착 부위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오스굿씨병은 슬개건의 정강이뼈 부착 부위에 염증, 결절, 골극(돌출된 뼈)이 발생해 무릎 부위가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뼈 조각이 떨어져 나오기도 한다.
정확한 유병률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령과 활동량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0~15세 정도 남자 아이는 근육량이 늘어 활동량도 증가하지만 아직 뼈 조직은 그걸 견뎌낼 만큼 튼튼하지 않아 과부하에 걸리기 쉽다. 실제로 어린 운동선수 집단의 21%가 오스굿씨병을 경험한 반면 동일한 나이대의 대조군은 5%만 겪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오스굿씨병의 대표 증상은 무릎 바로 아래, 정강이뼈 앞부분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대부분 누르면 통증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튀어나오는 건 한쪽 정강이에 그치지만 전체 환자 중 약 20~30%는 양쪽 정강이가 튀어나온다고 한다.
한번 튀어나온 정강이는 되돌리기 어렵다. 그러므로 아이가 통증을 호소할 때 운동을 삼가는 게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얼음찜질, 소염제 투여 등의 보존적 치료가 이뤄진다. 성장기에 발병했다면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증상이 생겼다가 없어지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 키 성장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할 수 있지만 오스굿씨병과 키 성장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 운동한다면 성인이 돼서 튀어나온 정강이뼈로 인해 무릎을 꿇고 앉거나 쪼그린 자세,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수술까지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통증으로 일상이 힘들 정도면 관절경 수술을 통해 튀어나온 부위나 뼛조각을 없애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