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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없이 살 뺀다… '니트 다이어트' 아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9/22 06:30
니트(NEAT)는 ‘비운동성 활동에 의한 열 생산(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이라는 뜻으로, 일상 속 활동량을 늘려 열량을 소모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표적인 니트 활동으로는 ▲마트에서 카트를 끄는 대신 바구니 들기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서 가기가 있다. 서있기는 앉아있기보다 열량을 2배 이상, 바구니 이용하기는 카트 이용하기보다 열량을 1.8배 이상 소모시킨다. 이 외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통화할 때 서서 하기 ▲건물 입구에서 먼 곳에 주차하기 ▲세차 직접 하기 ▲테이블 활용해 선 채로 빨래 개기 등이 있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도 니트인데, 체온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니트 효과를 증명한 연구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2005년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의 제임스 레바인 박사팀이 진행한 연구다. 레바인 박사팀은 평소 운동을 안하는 사람들 중 비만인 사람과 날씬한 사람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날씬한 사람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더 걷거나 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연구팀 역시 니트가 하루 에너지 소비량을 늘려 비만을 예방한다고 지난 2018년 발표했다. 니트로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입증한 연구 결과도 있다. 2013년 일본 코노다이병원 연구팀은 당뇨병이 있는 45명을 대상으로 니트를 실천하게 했더니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지고 혈압과 인슐린 수치는 정상화됐다고 발표했다. 니트를 많이 실천할수록 심혈관질환 발병률과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세계 17개국 13만명 대상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되기도 했다.
다만 체중 감량 시 니트 다이어트만 고집하면 안 된다. 유산소‧근력 운동보다는 열량 소모량이 적기 때문이다. 꾸준한 유산소‧근력 운동, 영양소가 풍부한 식습관과 함께 니트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