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유산균·오메가3·홍삼과 '상극'인 약들이 있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건강기능식품을 먹기 전에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의약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의회 '2020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건기식을 구매한 적이 있을 정도다. 질병을 치료하는 약과 달리, 크게 아프지 않아도 건강을 유지하거나 증진하고 싶을 때 먹는 식품이라 더 편한 마음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함께 먹을 수 있는 약과 아닌 약을 잘 확인하고 복용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 건강과 배변 활동 등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는 항생제나 고혈압 치료제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저해제' 등과는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먹으면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가 줄어들 수 있으며, 고혈압 환자가 유산균을 함유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으면 안지오텐신전환효소저해제 작용이 증가해 혈압을 과도하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 성분 약물 복용도 주의해야 한다. 유산균이 장내 세균총 환경을 바꾸면, 소화관에서 대사율이 달라지면서 한방 성분 약물의 약효가 떨어지거나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3 지방산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EPA, 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은 아스피린 등 혈액응고억제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전(피떡)을 푸는 작용을 해, 피를 멈추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앞두고 있을 때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홍삼·인삼
피로 해소와 면역력 증진에 좋은 홍삼과 인삼도 혈액응고억제제나 클로피도그렐 등 항혈소판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홍삼과 인삼에는 피를 굳게 하는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간혹 홍삼과 인삼은 혈압을 높이기도 하므로,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한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알로에
장 건강,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 등에 효과적인 알로에는 강심제, 이뇨제, 부정맥 치료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등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몸속 전해질 균형이 무너져 칼륨이 결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알로에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은 과하게 섭취하면 약 효과가 증대돼 심장 기능이나 근육이 약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밀크씨슬은 약의 분해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의약품과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건기식은 면역억제제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마테, 녹차 등을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 건기식 섭취 전에는 반드시 주의사항을 먼저 확인해야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