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람 많은 지옥철에서 갑자기 기절했다… 왜?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8/30 11:39
대학생 최모(24)씨는 사람이 많은 지하철을 탔다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식은땀이 났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니 지하철에 쓰러져 누워있었다. 이렇게 갑자기 잠깐 정신을 잃는 증상을 '반사성 실신'이라고 한다. 사람이 많은 곳뿐만 아니라, 소변이나 대변을 보다가 혹은 장시간 걷다가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반사성 실신, 과도한 교감신경 항진으로 유발돼
반사성 실신은 크게 혈관 미주신경성 실신과 상황성 실신 등으로 나뉘는데, 두 실신 모두 신체가 위급할 때 흥분되는 신경인 교감신경이 급격히 흥분하면서 나타난다. 혈관 미주신경성 실신은 교감신경 항진으로 다리 혈관이 확장돼 뇌 혈류가 약해지며 나타나는 증상이고, 상황성 실신은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거나, 복통을 느낄 때, 대소변을 보기 위해 힘을 줄 때 등 특정한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해 이를 억누르려 부교감신경(미주신경)이 극도로 항진돼 실신하는 증상이다. 주로 ▲메스꺼움 ▲시야 좁아짐 ▲가슴 답답해짐 ▲손 떨림 ▲피부 창백해짐 ▲식은땀 ▲하품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잠시 의식을 잃는다. 의식을 잃었다가 수초에서 수 분 내에 바로 괜찮아지므로, 실신했다고 너무 당황하지 말고 먼저 상황을 살핀다. 반사성 실신은 질병이라기 보단 증상으로,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준수 교수는 “실신 후 넘어져 다치지 않는 이상 병원을 오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반사성 실신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헷갈리기 쉬운 흔한 증상으로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실신이 있다. 이땐 오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뇌 혈류량이 줄어 발생한다. 반사성 실신이 장기간 서 있거나 외부 충격 때문에 나타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실신은 주로 고혈압 약물이나 전립선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등에게 흔히 나타난다.
◇신체 각도 조정하며 진단
반사성 실신인지는 어떻게 판단할까? 병원에서 기립경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기립경 검사란 테이블에 누운 상태에서 벨트를 맨 뒤 약 60~80도까지 일으켜 혈압과 심박수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다. 검사 도중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는 약물을 투여해 변화를 살피기도 한다. 그러나 기립경 검사로 반사성 실신을 완전히 진단할 수는 없다. 김준수 교수는 "기립경 검사 양성률은 60% 정도 되기 때문에, 기립경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반사성 실신 증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며 "병력을 청취한 후 다각도로 분석해 반사성 실신으로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립경 검사 외에도 과거 실신 경험이나 다른 심장 질환 여부 검사 후 반사성 실신을 진단한다. 아직 명확한 치료 방법이 나오지 않아,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와 실신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전조증상 나타나면 바로 누워야
반사성 실신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땐, 바로 누우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만약 눕기 힘든 상황이라면 다리를 꼬고 엉덩이에 힘을 주는 자세도 도움이 된다. 김준수 교수는 "누우면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혈압이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실신을 막을 수 있다"며 "넘어져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최대한 눕거나 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누운 뒤에는 바로 일어나면 안 된다. 스스로 맥을 짚어보고 식은땀이나 메스꺼움 등 증상이 줄어들면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실신을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도 좋다. 남성은 음주 후 소변을 볼 때 방광 압력이 갑자기 수축해 실신할 수 있다. 이 경우 앉아서 소변을 보면 반사성 실신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사성 실신, 과도한 교감신경 항진으로 유발돼
반사성 실신은 크게 혈관 미주신경성 실신과 상황성 실신 등으로 나뉘는데, 두 실신 모두 신체가 위급할 때 흥분되는 신경인 교감신경이 급격히 흥분하면서 나타난다. 혈관 미주신경성 실신은 교감신경 항진으로 다리 혈관이 확장돼 뇌 혈류가 약해지며 나타나는 증상이고, 상황성 실신은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거나, 복통을 느낄 때, 대소변을 보기 위해 힘을 줄 때 등 특정한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해 이를 억누르려 부교감신경(미주신경)이 극도로 항진돼 실신하는 증상이다. 주로 ▲메스꺼움 ▲시야 좁아짐 ▲가슴 답답해짐 ▲손 떨림 ▲피부 창백해짐 ▲식은땀 ▲하품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잠시 의식을 잃는다. 의식을 잃었다가 수초에서 수 분 내에 바로 괜찮아지므로, 실신했다고 너무 당황하지 말고 먼저 상황을 살핀다. 반사성 실신은 질병이라기 보단 증상으로,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준수 교수는 “실신 후 넘어져 다치지 않는 이상 병원을 오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반사성 실신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헷갈리기 쉬운 흔한 증상으로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실신이 있다. 이땐 오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뇌 혈류량이 줄어 발생한다. 반사성 실신이 장기간 서 있거나 외부 충격 때문에 나타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실신은 주로 고혈압 약물이나 전립선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등에게 흔히 나타난다.
◇신체 각도 조정하며 진단
반사성 실신인지는 어떻게 판단할까? 병원에서 기립경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기립경 검사란 테이블에 누운 상태에서 벨트를 맨 뒤 약 60~80도까지 일으켜 혈압과 심박수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다. 검사 도중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는 약물을 투여해 변화를 살피기도 한다. 그러나 기립경 검사로 반사성 실신을 완전히 진단할 수는 없다. 김준수 교수는 "기립경 검사 양성률은 60% 정도 되기 때문에, 기립경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반사성 실신 증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며 "병력을 청취한 후 다각도로 분석해 반사성 실신으로 진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립경 검사 외에도 과거 실신 경험이나 다른 심장 질환 여부 검사 후 반사성 실신을 진단한다. 아직 명확한 치료 방법이 나오지 않아,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때와 실신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전조증상 나타나면 바로 누워야
반사성 실신 전조 증상이 나타났을 땐, 바로 누우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만약 눕기 힘든 상황이라면 다리를 꼬고 엉덩이에 힘을 주는 자세도 도움이 된다. 김준수 교수는 "누우면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혈압이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실신을 막을 수 있다"며 "넘어져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최대한 눕거나 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누운 뒤에는 바로 일어나면 안 된다. 스스로 맥을 짚어보고 식은땀이나 메스꺼움 등 증상이 줄어들면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실신을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도 좋다. 남성은 음주 후 소변을 볼 때 방광 압력이 갑자기 수축해 실신할 수 있다. 이 경우 앉아서 소변을 보면 반사성 실신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