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열심히 살 빼도 ‘턱살’은 그대로… 이유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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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근육 탄력이 떨어지면 턱살이 많아 보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른 곳에 비해 유독 턱에만 살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몸은 말랐지만 턱살이 많다보니 얼굴이 커 보이고 실제 몸무게보다 살이 쪄 보이기도 한다. 다이어트를 해도 턱살만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턱 근육 탄력 줄면 늘어져 보여… 스트레칭 도움
턱 근육 탄력이 떨어지면 턱 살이 늘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나이가 들면 지방세포와 근육이 이완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살이 찐 게 아닌 근육 탄력 문제다보니, 열심히 운동을 하고 식사량을 줄여도 개선되지 않는다. 이때는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턱 근육 탄력을 높여야 한다. 우선 허리와 목을 곧게 펴고 머리를 뒤로 젖힌 후, 10초간 입술을 내밀었다가 다시 고개를 천천히 내린다. 이 동작은 얼굴과 목 근육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공을 턱밑에 고정하는 동작도 있다. 테니스공이나 야구공을 턱밑에 고정시킨 뒤, 턱으로 30초간 눌러준다. 힘을 많이 줄수록 효과가 좋다. 이외에 아침저녁으로 눈썹 위, 눈 아래, 콧방울 옆, 입술 끝, 볼 중앙 광대뼈 아래, 귀 옆 등을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턱 근육이 아닌 턱 뼈가 문제인 경우 스트레칭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체중이 정상임에도 유독 턱살이 많았다면, 턱 근육이 아닌 턱 뼈 형태가 원인일 수 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심하게 작은 ‘무턱’이 대표적이다. 옆에서 봤을 때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고 뒤로 들어가 있으며 턱살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무턱은 교정술로 치료할 수 있다.


‘거북목’ 심해지면 턱에 지방 쌓일 수도
거북목 또한 턱살이 많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뼈가 ‘C자’가 아닌 ‘1자’ 또는 ‘역 C자’로 변형되면, 목 중심이 몸 앞으로 빠져 턱 아래 근육이 약해지고 지방이 쌓인다. 거북목이 만성화될수록 목 길이가 짧아지고 폭은 넓어져 이중 턱이 심해질 수 있다. 거북목을 교정하려면 목이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평소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 위치를 높여 화면이 시선보다 아래로 15~30 정도 낮은 곳에 머물도록 조정한다. 거리는 60~80cm가 적당하다. 앉을 때는 등과 허리를 쭉 펴고,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앉거나 선 상태에서 손가락을 턱에 대고 위로 밀어 2초 정도 유지하면 된다. 등은 반듯하게 세우고, 시선은 정면을 바라본다.

턱밑·귀밑 불룩… ‘침샘비대증’ 의심해야
턱밑과 귀밑이 갑자기 불룩 튀어나왔다면 ‘침샘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침샘비대증은 침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침샘이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과식, 지나친 음주·흡연,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된다. 침샘은 크게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 등으로 나뉘는데, 귀밑샘이 비대해지면 귀의 앞쪽부터 아래까지 넓게 붓는다. 턱밑샘이 비대해진 경우에는 목의 양쪽이 턱살이 많아 보인다. 침샘비대증이 심하면 목을 지나가는 혈관을 눌러 두통,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검사·치료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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