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손목' 아플 때 의심해야 할 질환 3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이원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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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아플 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건초염,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파열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에게 손목 통증은 흔하다.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사람,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 중에서도 손목 시큰거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손목이 아플 때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 3가지를 알아본다.

▷손목터널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인대가 두꺼워져 손목 터널 안쪽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정중신경은 엄지부터 네 번째 손가락까지의 운동 기능일부를 담당하는 신경이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0만 321명에서 2021년 23만 3455명으로 약 16.5% 증가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이 분포하는 손목부터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에 통증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약간 뻣뻣함과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다. 양쪽 손등을 서로 밀착시켜 가슴으로 모으고 30초~1분을 유지한 뒤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과 손목이 저리고 아프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 통증이 계속된다면 마사지를 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수술을 통해 손목 터널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목을 자주 스트레칭하며,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을 줄여야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 시 손목을 받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거나, ‘버티컬 마우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버티컬 마우스란 ‘인체공학 마우스’라고도 불리며, 손목이 돌아가지 않은 채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이다.

▷손목건초염(드퀘르뱅병)=손목건초염은 손목 힘줄을 싸고 있는 막(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병을 처음 발견한 스위스 의사 이름을 따 ‘드퀘르뱅병’이라 부른다. 생소한 이름과 달리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에 12만 1286명이 드퀘르뱅병을 진단받았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56% 증가한 수치이다. 드퀘르뱅병은 손목을 자주 움직여 근육과 건초 사이에 마찰이 반복되면 생긴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 흔하다. 만약 엄지손가락을 접을 때나 주먹 쥐고 아래위로 손목을 꺾을 때 찌릿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건초염으로 통증이 있다면 얼음찜질을 하고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이 좋다. 또 손목보호대를 착용해서 최대한 손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하지 않으면 항염증제 주사를 할 수 있다. 드물지만 통증이 심해지면 건초막을 자르는 수술을 해야 한다. 손목건초염을 예방하려면 손목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자제하고, 손목 보호대를 자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파열=삼각섬유연골 복합체는 주로 운동을 하다가 넘어진 후 손목을 잘못 짚었을 때 파열된다. 삼각섬유연골은 손목의 8개 뼈 사이에 있는 연골로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고, 관절이 받는 충격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넘어진 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손목을 돌릴 때 통증이 심하고 아래팔뼈 2개가 흔들리면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새끼손가락이 아픈 게 특징이다.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촬영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6주간 부목 착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주사와 체외충격파를 병행하면 좋다. 만약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해야 한다. 손등을 최소한으로 절개해 내시경을 넣어 꿰메고 다듬는 수술이다. 삼각섬유연골 복합체가 파열되지 않기 위해 운동할 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만약 넘어진 후 통증이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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