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수족구병 유행… 얕보다 '이 병'까지 동반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7/18 06:00
◇집단생활 중 감염 흔해… 뇌수막염·마비 등 합병증 동반도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발열, 인후통,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발진과 수포는 주로 입, 손, 발에 나타난다. 보통 발열 1~2일 후에, 입 안의 볼 안쪽, 잇몸과 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수포 또는 궤양으로 변한다.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가 닿은 부위에도 수포가 많이 발생한다. 그 외에 식욕감소, 피로감,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수족구병 증상은 보통 심하지 않아 대개 7~10일 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그러나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난다. 뇌간 뇌척수염, 뇌염이나 회색질척수염와 같은 마비증상, 신경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등의 합병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고열, 구토, 무기력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나, 증상완화를 위해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한다. 단, 소아에게는 아스피린 사용은 금지된다. 입안의 궤양 때문에 음식물을 삼키기 고통스럽고 어려워 심각한 탈수현상이 발생할 경우, 정맥용 수액 치료를 하기도 한다.
◇철저한 위생관리 필수… 환자 사용 물건은 반드시 소독해야
수족구병은 백신이 없다.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손 씻기는 필수이다. 특히 산모, 소아과나 신생아실 및 산후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는 손 씻기를 자주 해야 한다. 기침을 할 때는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 중 감염이 자주 발생하므로,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은 자주 소독해야 한다.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도 철저히 세탁해야 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발병 후 1주일은 등원이나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환자는 완전히 회복하고 나서 등원해야 한다.
환자가 만진 물건 등은 소독액(염소 0.5%(5000ppm))을 뿌린 후 10분 후에 물로 씻어내야 한다. 염소 0.5%의 소독액은 생수 500mL에 종이컵 1/3양의 염소계 표백제를(4% 기준) 섞으면 만들 수 있다.
소독을 할 때는 안전을 위해 창문을 열고 장갑, 마스크, 앞치마를 착용하고 나서 해야 한다. 소독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환기도 시켜야 한다.